케냐의 틱톡 사용자들이 오는 8월 대선을 앞두고, 모욕적이거나 폭력을 선동하는 가짜 뉴스를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케냐 일간 신문 더 스탠더드에 따르면 비영리 재단법인 모질라 재단은 최근 조사를 통해 중국의 동영상 서비스 기업 틱톡 계정 33개에 연결된 130개 이상의 동영상에서 증오를 부추기는 표현, 조작된 이미지와 사운드, 정치적인 허위정보가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가짜 TV 뉴스 게시판과 가짜 다큐멘터리뿐만 아니라 조작된 여론조사 결과도 포함됐다고 이번 조사를 진행한 모질라 재단의 오당가 마둥 연구원이 전했다.
이들 동영상은 총 400만 회 이상 조회되었으며 연구가 진행 중일 때 틱톡 앱에서는 부적절한 콘텐츠로 표시되지 않았다.
재단의 이번 조사에서 틱톡은 현재 케냐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되는 앱으로 드러났다.
마둥 연구원은 틱톡의 자체 플랫폼 정책을 위반하는 정치적 허위 정보가 매우 불안정한 케냐 정치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케냐에서는 지난 2007년 말 대선 이후 종족 간 증오심으로 촉발된 분쟁이 유혈사태로 치달으며 1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50여만 명의 국내 난민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