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2일 브라질전, 6일 칠레전에 이어 세 번째 평가전이다.
앞서 치른 두 번의 평가전에 이어 이날 파라과이전도 역시 매진을 이뤘다. 낮부터 비가 내린 궂은 날씨에도 축구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경기장 주변은 킥오프 약 2시간 전부터 팬들의 차량으로 붐볐다. 경기장 내 주차장은 이미 만석이 됐을 정도로 일찌감치 경기장을 팬들이 많았다. 경기장 인근에 위치한 동성중학교를 주차장으로 활용했지만 이마저도 가득 차버렸다.
이날 경기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단연 손흥민(토트넘)의 대기록 달성 여부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칠레전에서 A매치 100번 째 출전을 마치고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이번에는 A매치 최다 득점 순위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A매치 32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역대 최다 득점 6위에 올라있다. 이날 한 골을 추가하면 이동국, 김재한(이상 33골)과 공동 4위가 된다. 1위는 58골을 기록한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다.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하나같이 손흥민의 대기록 수립을 응원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온 김모씨는 "손흥민을 보기 위해 버스를 2시간 넘게 타고 왔다"면서 "오늘 경기에서 꼭 손흥민이 대기록을 세우는 장면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