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이어지는 화물연대 총파업…부산항 반출입 '뚝'

부산신항 등에서 집회·행진 등 나흘째 이어져
부산항 컨테이너 반출입량 평소의 절반 이하 수준
화물연대-국토부 총파업 이후 최초 교섭 진행

7일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부산신항 삼거리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박진홍 기자

화물연대 총파업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부산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소의 30% 이하로 떨어졌다.
 
화물연대 부산지역본부는 10일 부산신항과 북항(감만·신선대부두), 서구와 사하구의 시멘트 제조 공장 등지에서 집회와 행진 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차량 진입 저지나 물리적 충돌 등은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경찰은 경력을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주말에도 같은 장소에서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전 차종·전 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는 집회 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화물연대 총파업의 여파로 부산지역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크게 줄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 사이 부산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만 3035TEU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같은 시간대 반출입량인 3만 349TEU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부산항의 장치율(컨테이너를 쌓아둔 비율)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77.5%로, 전날 같은 시간대 76.3%보다 소폭 상승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교통부와 2차 교섭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 2일 1차 교섭을 진행한 바 있으며, 총파업 이후 마주 앉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화물연대는 이 자리에서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에 대한 약속과 현실적인 유가 대책 마련 방안 등을 국토부에 요구했으며, 국토부는 논의를 거쳐 구체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11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3차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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