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우상호 비대위' 출범…중앙위 92.7% 찬성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우상호 의원이 10일 서울시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제35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10일 공식 출범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중앙위원회를 열고 4선 우상호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구성에 대한 인준안 투표 결과, 투표자 452명 중 92.7%(419명) 찬성으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전체 중앙위원 625명 중 452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72.32%다.

우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는 비대위원으로 3선 대표 한정애 의원, 재선 대표 박재호 의원, 초선 대표 이용우 의원이 포함됐다. 원외 대표로는 김현정 평택을 지역위원장이, 당연직으로는 박홍근 원내대표가 구성됐다.

이번 중앙위 의결에 따라 비대위는 여성·청년 할당 비대위원 3명을 구성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하고 다음주부터 공식 일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조교좌성당에서 열린 6·10민주항쟁 35주기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준비위원회도 다음주 중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6·1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을 수습하고 오는 8월 전당대회전까지 당을 이끄는 역할을 맡는다. 이와 함께 전당대회 룰 규정 등 전반적인 관리 업무도 담당한다.

의결이 끝난 뒤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당의 위기를 잘 헤쳐나가 달라는 중앙위의 뜻이 담겨 있다고 보인다"며 "계파색이나 정치적인 색깔이 강한 분들이 아니고 지난 비대위와 다르게 의원총회과 당무위, 중앙위 추인까지 받은 만큼 대표성도 부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당성과 대표성, 독립성을 두루 갖춘 비대위가 당의 여러 갈등을 잘 조정하고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전당대회를 공정하고 내실있게 치르는 것과 함께 당에 대한 철저한 평가와 분석을 통해 쇄신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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