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의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는 10일(한국시간)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PGA 투어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초청 선수 자격으로도 대회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PGA 투어는 물론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 PGA 투어 챔피언스, PGA 투어 캐나다, PGA 투어 라틴 아메리카 등 PGA 투어가 주관하는 모든 투어에 징계가 적용된다.
모너핸 커미셔너는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참가는 PGA 투어 규정 위반이다. 향후 리브 골프에 참가하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같은 징계가 적용될 것"이라면서 "그들은 재정적인 이유로 선택을 했다. PGA 투어 멤버십 혜택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 동료, 팬, 파트너를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PGA 투어는 이날 시작된 RBC 캐나다 오픈이 끝난 뒤 PGA 투어 탈퇴 후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참가한 선수들을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에서도 제외할 예정이다.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새 투어로, 개막전 총상금만 2500만 달러(약 314억원)를 내걸어 선수들을 유혹했다. 48명이 컷 탈락 없이 54홀(3라운드)를 진행하고, 최하위에게도 상금 12만 달러를 준다.
이날 막을 올린 개막전에도 PGA 투어 소속 선수 17명이 출전했다.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비롯해 필 미컬슨(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재미교포 케빈 나 등이 개막전에 나섰다. 특히 존슨과 가르시아, 케빈 나 등은 PGA 투어 탈퇴를 알린 뒤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향했다. 여기에 브라이슨 디섐보와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의 추가 합류도 예상되고 있다.
PGA 투어 선수들은 징계를 옹호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그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다른 투어로 간 것"이라고 말했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PGA 투어에서 옳은 결정을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논란 속에 시작된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 1라운드에서는 샬 슈워츨(남아공)이 5언더파 선두로 나섰다. 슈워츨 역시 PGA 투어에서 뛰며 2011년 마스터스 우승 경력이 있다. 하지만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를 위해 PGA 투어 탈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