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극우단체의 욕설시위가 한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틀 연속 일상을 공유하며 소통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9일 자신의 SNS에 "오랜만에 책을 추천한다"며 "김희교 교수의 <짱깨주의의 탄생>, 도발적인 제목에 매우 논쟁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이며 우리 외교가 가야할 방향이 무엇인지,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다"며 "다양한 관점 속에서 자신의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이념에 진실과 국익과 실용을 조화시키는 균형된 시각이 필요하다"며 "언론이 전하는 것이 언제나 진실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사를 언론의 눈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는 눈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고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에는 평산마을 비서실을 통해 마을 주민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도자기를 굽는 일상을 공개했다.
비서실은 문 전 대통령이 "사저 앞 도예, 어제는 큰 가마에 본불을 때는 날이었다"며 "전통 도자기가 잘 구어져 나오길 바라며 장작을 보탰고, 기념으로 가마불에 돼지고기를 굽는다기에 막걸리 몇 병을 들고 가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평산마을에는 문 전 대통령 귀향 직전인 4월 말부터 현재까지 일부 극우단체의 욕설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극우단체 회원 등 4명을 명예훼손과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해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