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황태자' 황인범 "앞선 두 경기, 미래 결정에 확신 갖게 해줘"

   
훈련 중인 황인범. 대한축구협회

'벤투호의 황태자' 황인범(26·FC서울)이 이번 6월 평가전을 자신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갖는 계기로 평가했다. 황인범은 지난 2일 브라질과 1차 평가전과 6일 칠레와 2차 평가전에서 모두 선발 미드필더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칠레전이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은 황인범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깊었다. 대전 출신인 황인범은 2015년 당시 K리그1이었던 대전 하나시티즌(현 K리그2)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이후 병역 복무를 제외하면 계속 대전에서 활약했다.

황인범은 2019년 미국 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통해 해외 무대로 이적했고 2020년 루빈 카잔(러시아)으로 옮겼다. 그러나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FC서울로 단기 임대됐다.
   
칠레전에서 경기장을 찾은 대전 팬들은 '대전의 아들 황인범'이라는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와 함께 그를 응원했다. 이날 벤투호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 결승골과 손흥민(토트넘)의 추가골에 힘입어 2 대 0으로 이겼다.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파라과이전을 앞두고 황인범은 9일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황인범은 칠레전에 대해 "대전에 가서 오랜만에 경기를 뛰었는데 감회가 새로웠고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고 결과까지 가져와 행복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공식 기자회견 중인 황인범. 대한축구협회

그는 "너무 대전에서 있었던 것만 행복하고 좋았다고 하면 서울 팬분들이 속상해할 것 같다"며 "상암(브라질전)에서도 준비했었지만 상대가 너무 강했고 노력한 것을 보여주지 못해서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암도 그렇고 대전도 그렇고 너무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면서 "이 두 경기를 통해서 제가 앞으로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갖고 결정할 상황이 온다면 할 수 있게 해준 것 같다"고 강조했다.
   
황인범은 1 대 5로 졌던 브라질전에서 배운 것이 많았다. 축구 선수라면 실점할 수 있는 상황이 있고 그렇지 않은 상황이 있는데 네 번째 실점 장면은 명백한 자신의 실수라는 것. 당시 1 대 3으로 뒤진 상황에서 황인범은 수비 진영에서 제대로 볼을 처리하지 못했고 브라질에 네 번째 골을 허용했다.
   
그는 "그때 했던 실수는 국가대표 선수로서는 나와서는 안 될 부분이라고 냉정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그런 부분을 보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황인범은 "팬들을 위해서 2연승, 3연승으로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파라과이전와 이집트전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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