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2년 06월 08일 오후 5:05 ~5:30
■ 진 행 : 김성광
■ 출 연 :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당선인
■ 제 작 : 김성광, 성민주
◇김성광>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이 되지 못하고 있고 진보 정치도 부족한 것이 많았다".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당선인이 지난 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선거운동 마감에 대한 소회를 전하며 한 말입니다. 이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를 비판하면서도, 대안이 되지 못하는 진보 정치에 대한 반성이 담긴 한 마디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시사팩토리 100.3 부속 시사연구소 김성광 프로듀서입니다. 7월부터 민선 8기 지방자치가 새롭게 출범하게 되는데요. 이에 앞서서 차례로 기초단체장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죠. 오늘은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당선인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그럼 바로 출발합니다. 스튜디오에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당선인 모셨습니다.
◆김종훈>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성광> 네 먼저 당선 소감 한마디해 주시죠.
◆김종훈> 마음으로 다 해 주신 우리 주민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대선 직후여서, 중앙 정치가 그대로 지역으로 내려와 있어서 많이 힘든 선거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민들께서는 정책 하나하나, 또 사람을 좀 잘 예쁘게 봐주신 것 같아요. 그래서 당선이 되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다녀보면 다들 어렵다, 힘들다는 말씀들을 많이 주셨습니다. 어려울 때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일하겠다는 약속의 말씀 또한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김성광> 네 사실 동구 주민들의 고심이 많은 선거였을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고, 실제로 이제 인터뷰 과정에서라든지 아니면 기자회견에서 그런 표현을 많이 하셨어요. 당선인께서 그만큼 또 이번 선거가 굉장히 치열했던 것 같은데, 어떤 이야기들을 시민분들과 나눴는지 좀 궁금합니다.
◆김종훈> 잘 아시다시피 동구가 이제 2014년부터 조선산업이 어려워지면서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거듭됐던 곳이기도 해요. 또 3만 4천 명이 한꺼번에 이제 일자리를 잃는 경우도 있었고 또 한 18만 명에 육박하던 인구가 지금 15만 4천 명까지 줄어들었어요. 이런 전반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거여서, 동구 과연 희망이 있냐, 동구에 또 조선산업은 잘 되는데 왜 우리 임금은 거꾸로 내려가느냐 이런 얘기를 많이 하셨어요. 그래서 기업의 ESG,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런 것을 어떻게 할 건지, 기업과 지역 또 중앙정부가 함께 지혜를 잘 찾아야 되는 어떤 과정에 있다는 생각을 많이 가졌고요. 주민들도 그런 의견을 많이 주셨어요. 왜 지방 정치인데 기업 얘기를 자꾸 하느냐, 임금 문제를 얘기하느냐라고 얘기하지만 기업이 어떤 기업 환경을 가지고 일을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밖에 없고요. 기업 임금이 낮아질수록 생계의 문제라든가 이런 게 어려워질 수밖에 또 지역 경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함께 극복해야 되는 문제가 있다. 그래도 김종훈은 국회의원 시절 조선산업 위기 때 대응을 했던 사람이고 또 기초단체장을 하면서 그런 역할을 했기 때문에 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냐라는 생각들이 좀 많았던 것 같아요.
◇김성광> 네 그리고 보면 포스코 같은 경우에 지주회사가 이제 포항에 남았고, 한편 이 울산 현대중공업의 경우에 지주회사가 한국조선해양에서 서울로 갔죠. 근데 이런 대기업 문제 정말 동구청의 단위에서 그 문제를 좀 해결할 수 있는 것인지, 사실 지주회사가 이렇게 올라가게 되면 지역에서는 개발이라든지 연구 인력 같은 것들 역시 사라지게 되고 일종의 거대 조선 하청업체만 남는 그런 격이 되는 거잖아요. 구청장으로서 할 수 있는 범위는 또 뭐라고 보십니까?
◆김종훈> 그래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 공공기업이라든가 이런 걸 지역으로 많이 내려보내고 있는데요. 오히려 거꾸로 역현상이 일어나는 부분들은 기업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연구기관이라는 이런 게 오히려 서울로,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는 거죠. 이런 문제에 대해서 균형을 잘 잡아주지 않으면, 어차피 도시의 균형 발전이라는 게 실질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 울산도 조금 전에 말해서 연구실이라든가 전반적인 어떤 부분들이 다 이제 이전을 해 버리고 본사까지 이제 이전해 버리면서, 지금의 현대중공업은 하청 생산기지만 남아 있는 이런 결과를 낳게 된 거죠.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단위 기초단체에서 전적으로 다 해결하기 힘들다고 하더라도, 도시 균형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중앙정부와 협의하고 또 기업과 협의해서 이 숙제를 풀어내야만 도시를 어떤 새로운 발전 전망을 잡아올 수 있지 않겠냐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김성광> 그렇군요. 아까 인구가 20만 명에서 15만 명으로 줄었다고 이야기하셨는데요. 특히 이제 청년들이 대부분 이탈한 걸로 보이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서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겁니까?
◆김종훈> 그러니까 한 5년 동안 보니까, 한 2만 1천 명 정도가 동구에서 떠나갔던데요. 그중에 보니까 90% 되는 사람들, 1만 9천 명 정도가 청년들이었어요. 19세에서 34세.
◇김성광> 사실상 대부분이네요.
◆김종훈> 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래서 그 청년들을 만나보니까 '우리 일할 곳이 없어요' 또 그다음에 '청년 정책이 뭐가 있어요', '어떤 지원을 해주고 있나요' 이렇게 물어보는데 마음이 참 답답하더라고요. 그리고 현대중공업에서 인원을 모집한다고 그러지만 정규직으로 모집하는 경우는 지금 거의 없는 수준이고요. 하청에서 모집을 하고 최저임금 수준에서 하다 보니까 거기서 꿈과 미래를 설계하기에는 너무 어렵다. 그리고 위험한 노동에 또 저임금으로 그렇게 일을 하기는 어렵다는 어떤 요구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조선산업의 어떤 새로운 고부가가치 이런 걸 위해서라도 기술을 보호하고 유지해야 될 텐데, 그러려면 기업이 그런 어떤 환경을 바꿔서 임금도 제대로 주고 기술도 보호하고 오히려 기술을 고도화하는 방향에서 좀 기업 환경을 바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고요. 또 사실은 '말뫼의 눈물'을 우리가 얘기를 많이 하는데, 말뫼의 눈물이 지금 세계적인 IT 도시잖아요.
◇김성광> 그렇죠.
◆김종훈> 스웨덴 거기가 조선산업이 사라지는 과정에서 새로운 어떤 산업 구조를 바꿔 나갔듯, 우리도 그런 준비를 동시에 좀 해 나가야 된다. 상대적으로 어떤 부지가 좀 적어서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어쨌든 간에 방향을 잡아서 해야 된다. 지금 미포지구에 산단이 새롭게 한 11만 평 정도가 조성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거기에는 새로운 어떤 4차 산업에 걸맞은, 청년들의 고용이 늘어날 수 있는 그런 일자리 또 기업을 유치하는 데 저도 노력해 볼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성광> 좀 정리를 하면 제조업 일변도 패러다임에서 지식산업이라든지 정보 산업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거기에 좀 앞장서겠다 이런 말씀인 거죠?
◆김종훈> 네 그렇습니다.
◇김성광> 지금 동구가 이렇게 위기 지역입니다. 고용으로나 산업으로나 위기 지역인데요. 어쨌든 동구를 좀 새롭게 세울 만한 수장으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은 건데, 좀 구체적으로 그 이유 뭐라고 보십니까?
◆김종훈> 아무래도 이제 전반적인 어려움이 있었던 것을 다 알고 있고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거냐의 문제인데요. 그나마 제가 구청장 시절 주민들과 잘 소통하고 또 주민과 잘 협의하고, 전문가들과 어쨌든 거버넌스를 잘 형성해서 일을 한 것에 대한 점수를 준 거라고 보고 있고요. 또 지방자치 차원에서 이것을 해결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동구의 재원으로 보면 굉장히 제한돼 있고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라고 보면, 가용 재원이 한 100억 원 남짓 왔다 갔다 하는 이런 수준 가지고는 해결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 그러면 정치력을 상당히 발휘해야 될 것인데 그걸 이제 국회의원까지 하면서 그런 여러 분야를 들여다보았으니, 그런 어떤 부분들을 상대적으로 좀 잘 할 수 있다. 이렇게 점수를 좀 주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지고요. 한편으로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 문제를 잘 해결해야 되는 어떤 과제를 담고 있는 것 같아요.
◇김성광> 그렇군요. 특히 이제 주민들과 함께 '동구 살리기의 7대 요구안'을 예전에 만드셨었죠. 염포산 터널 무료화라든지, 교육 환경 개선, 특히 이제 수년째 문 닫고 있는 동부회관, 서부회관의 정상화 이런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교육 환경 개선의 경우, 사실 주민들하고 굉장히 밀접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특히 앞서 얘기했던 청년들, 특히 가족이 있는, 자녀가 있는 청년들 입장에서는 교육 환경 개선은 굉장히 와닿을 것 같은데, 어떻게 개선을 해야 된다고 보시는 겁니까?
◆김종훈> 지금 동부 같은 경우는 사람들이 교육 때문에 떠난다는 얘기를 진짜 많이 듣거든요. 우리가 행정기관들이나 시설들이 들어올 때 대체적으로 어디로 들어오게 되느냐를 보면, 접근성을 얘기하면서 중심부에 두게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중·남구에 주로 위치를 많이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동구는 늘 어떤 소외 지역으로 되고요. 그 접근성이 좋은 거는 중·남구에 있는 사람이 좋은 거지, 동구에 있는 사람이 좋은 건 아니란 말이에요. 그러면 여러 가지 교육, 아동, 청소년 체험 기관이 됐든, 돌봄 시설이 됐든 다양한 어떤 시설들이 있어야 좀 아이 키우기도 좋고 교육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텐데, 그것이 잘 안된 측면이 많다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저희들은 지자체 우선 투자를 하게 되면, 대형 투자를 하게 되면 교육청뿐만 아니라 교육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어쨌든 간에 그런 재원들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제가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 지자체 차원에서 어렵지만 좀 이런 적극적인 어떤 투자를 해서라도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 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성광> 좀 요약해 보면 초등 교육이라든지 중등교육에 대해서, 특히 초등 교육받기 전에 어린이들까지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보고 심지어 교육청하고도 한번 연대해 보겠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김종훈> 네 맞습니다.
◇김성광> 또 하나는 이제 진보 정당 간의 단일화가 사실은 좀 인상 깊은 대목이었죠. 어떻게 이뤄진 건가요?
◆김종훈> 이번에는 시작 전부터 진보 정치가 하나로 돼서 잘 해보자는 게 있었습니다. 또 일반적으로 유권자들의 시선도 곱지는 않았거든요. 늘 선거 때마다 단일화한다고 볼썽사나운 것처럼 보이고 또 선거 정치 공학 아니냐, 그야말로 하려면 제대로 뭉쳐서 하라는 이런 요구가 많아서 선거가 임박해서 단일화한다 하면 한다 재미가 없다. 그래서 사실 한 1년 전부터 그 논의를 진행을 해와서 유권자들에게 희망 주고 신뢰를 줘야 된다. 진보 정치가 우리 이제 잘할 테니 오히려 도와달라, 이렇게 호소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어떤 마음들이 잘 모였던 것 같고요. 그래서 진보 정당들이 함께 논의한 결과로 진보 정당 후보들이 전체 단일화할 수 있었다는 생각을 가지고요. 울산에서 그런 논의가 이제 이루어지고 단일화되다 보니까, 오히려 그 역량이 전국적으로 갔어요. 전국적으로 시도별로 대부분 단일화가 다 되는 과정이 있었고 또 많은 교훈도 주셨어요. 이렇게 단일화하면 그래도 마음을 주시더라고요. 다음에는 이제 단일화가 아니라 실제적으로 하나 돼서 한국 사회에서 양대 정당들이 중심이 된 정당이 아니라 진보 정치가 또 새로운 어떤 희망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또 정치를 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해야 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성광> 네 그 이야기가 나와서인데 과거 통합진보당이 이렇게 좀 쪼개졌달까요. 그런 역사를 가지고 있죠. 다시 그럼 통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십니까?
◆김종훈> 저는 이제 논의 과정은 필요할 텐데 또 그중에 아픔도 있고 서로 상처도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치유하고 마음을 모으는 과정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다음 총선까지 하나의 정당으로 선거를 치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것이 당장은 하나의 정당 이름을 걸지 않는다면 최소한 선거연합 정당이라도 하나로 딱 만들고 그것을 통해서 그 힘으로 하나의 정당으로 가는 길을, 로드맵을 가져볼 수도 있지 않겠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역할들을 저도 좀 해볼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성광> 청취자 여러분께 조금 설명을 드리자면 사실 동구청의 경우, 기초단체로서의 의미도 있지만 진보 정치의 뭔가 구심점이랄까요. 마중물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이번 지방선거 결과로 나왔죠. 그래서 좀 지방선거와 그리고 정치 현안에 대해서 좀 맞물려서 이야기를 해보고 있습니다. 이제 또 한 달여 임기가 남은 민주당의 정천석 동구청장도 이제 후보에서 사퇴를 하면서 진보계에서 유일하게 지금 당선인께서 나오게 됐는데요. 또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궁금해하는 청취자분들이 분명히 있을 것 같거든요.
◆김종훈> 사전에 논의가 있었거나 그렇지는 않은데 개인이 고민이 참 많았을 것 같아요. 그분도 처음에 여기서 평화민주당 시절부터 출발을 했기 때문에, 당시에 또 노동자들을 위해서 노동운동도 일부 하셨고요. 그런 일련의 과정에서 지금은 어쨌든 민주당으로서의 어떤 옷을 입고 있기는 하지만, 동구의 현안 문제 또 이런 전반에 대한 어떤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요. 그런 고심들 끝에 결심을 하지 않으셨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본인들이 내놓았던 여러 가지 정책도 있을 텐데 그런 부분들은 저희들도 잘 수용을 해서 함께 일을 해나가는 분위기를 좀 만들어보려고 준비를 하고 그렇게 하겠습니다.
◆김종훈> 동구가 사실은 이제 출퇴근이 주로 이루어지는 게 오토바이로 많이 이루어지잖아요. '동구' 이러면 생각나는 게 조선산업 중심 도시다 이런 거고, 오토바이 부대 가끔가다 데모도 연상하기도 하죠. 동구가 사실 아름다운 곳이기도 한데요. 그런 어떤 부분들에 대한 연상, 이런 것을 어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좀 잘 만들어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 전기 오토바이 같은 건 정천석 후보가 내놓았던 공약이에요. 그래서 환경 문제를 적극적으로 좀 해결해 보겠다는 건데, 저는 대단히 좋은 정책이고 아이디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이러한 문제들부터 좀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가능한 정책과 예산을 세워볼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성광> 전기 오토바이 지원을 해보겠다. 그러면 기초단체가 이제 인수 과정에 있죠. 가장 눈여겨볼 사항은 뭘까요? 지금 정천석 구청장이 진행해 왔거나 앞으로 이어나가려고 했던 그런 사안들이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김종훈> 아무래도 이제 관광 분야에 대해서 핵심적으로 많이 노력해 왔던 것 같아요. 해양 관광 또 머물 수 있는 어떤 관광 이런 것을 많이 하셨는데요. 거기서 단계적으로 좀 나아가야 된다고 하면, 말 그대로 관광 산업이 되려면 주민 소득이 좀 높아져야 되는 거잖아요.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을 넘어서야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실제적인 어떤 숙박시설이나 그다음에 또 바다를 끼고 있으니까 해산물이라든가 이런 걸 직접 팔 수 있도록 한다든가, 일산 유원지 부분에 거기에 마땅한 표현이 없어서 그런데 황리단길처럼 예쁘게 꾸며서 사람들이 거기서 좀 쉬었다 갈 수 있도록 그렇게 만들어 볼 수 있는 것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저는 구상하고 있고요. 그거는 일명 저는 칭하기를 '마을 관광' '골목 관광' 이런 것을 좀 잘 세워보겠다는 건데요. 기존에 있던 부분들을 부정하거나 이런 데서 출발하는 게 아니고 좀 연계해서 오히려 주민 소득도 높이고 관광 산업화될 수 있는 방향에서 좀 노력해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성광> 네 그냥 여담입니다만 저도 아이디어 하나 보태자면, 뉴욕 맨해튼에 가면 새벽 5시마다 금융 노동자들이 이렇게 출근하는 모습이 굉장히 진풍경이더라고요. 여기서 이제 전기 오토바이를 공급하겠다 이런 계획을 가지고 계신데, 노동자들이 전기 오토바이를 타고서 대거 출동하는 모습 이런 거를 하나의 관광 리스트로 넣어보는 것도 어떨까요. 그런 여담 한번 나눠 봤습니다.
◆김종훈> 네
◇김성광> 그럼 좀 이어서 질문을 드리자면 1기 체제 그리고 2기 체제, 그러니까 지금 이제 당선인께서 과거에도 이제 동구청장이었습니다. 그 당시와 지금 새롭게 구성할 새로운 체제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김종훈> 아무래도 당시에 예산 규모는 지금의 어떤 3분의 1 정도밖에 안 됐는데, 지역 환경은 대단히 좋았어요. 경제적인 어떤 측면이라든가 이런 게 조선 해양 플랜트 분야가 굉장히 활성화되고 있었고, 실제적인 인구는 한 18만 정도 됐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머무는 사람들은 20만이 사실상 넘어서, 경기도 굉장히 잘 돌아갔던 시기였죠. 지금은 이제 상대적으로 굉장히 어려워져 있는 거예요. 그리고 또 2016년부터 18년까지 한 3만 4천 명이 쫓겨난 아픔도 있었고 또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을 치유해야 되는 것도 있고 이 사람들을 보호해야 되는 것도 있다. 삶을 지켜줘야 되는 문제를. 저는 그 당시에 한꺼번에 쫓겨나서 많이 울고 진짜 생사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분들도 많이 만나고 했어요. 그래서 그런 어떤 삶을 보호하는 생활 안전망을 잘 만들어야 되겠다. 그래서 노동 기금을 조성한다든가 이런 것을 통해서 '동구에서는 우리가 진짜 쫓겨났을 때, 내 삶만은 보호받을 수 있구나' '최소한 생계는 유지해 줄 수 있구나'라는 것을 저는 동구에서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또 기업이 당시에 어려워지면서 기업이 운영해 왔던 사회 문화복지시설을 다 매각을 해버렸어요. 굉장히 어려워진 거죠. 이게 이제 없어져 버리는 상황이 되니까, 갈 곳도 쉴 곳도 할 것도 없어져 버리는 상황이 돼서 빠르게 회복을 해야 되는 문제가 있다. 구청 차원에서만 해결될 게 아니라 조선산업이 여전히, 어쨌든 간에 동구가 위기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정부와 울산시가 함께 나서서 이 문제를 풀어낼 수 있도록 그 역할을 조기에 해볼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성광> 특히 '청년 일자리 특보'를 임명하겠다는 공약사항도 있어요. 청년 일자리 특보를 만든다 하면, 그게 어떻게 좀 연결이 될까요?
◆김종훈> 일단 우리 청년들이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어떻게 하느냐 그러면, 일자리는 많은데 워낙 좋은 일을 찾으니까 안 되는 거 아니냐고 얘기하는데, 실질적인 어떤 청년들의 꿈과 청년들의 생각에 대해서 들어보거나 그들을 존중하거나 이런 것이 아직까지 많지 않다는 거죠. 저도 우리 딸하고 얘기하다 보면 가끔 '아빠 꼰대 같아'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아이들의 생각 이런 것에 대해서 아직까지 허심하게 받을 준비가 안 돼 있는 거죠. 우리 사회 전반이 저는 그렇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부분도 개선해야 된다. 동구에 있는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함께 논의하고 함께 설계하는 것에서부터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을 저는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해서, 청년 지원센터라든가 이런 걸 만들어서 직접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모든 고민들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에서 출발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물론 현대중공업, 미포국가산업, 조선산업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좀 안정적 일자리 또 청년들이 할 수 있는 어떤 질이 좋은 일자리 이런 것에 대한 협의도 상당 부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새로운 어떤 산업단지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부품이나 이런 것이 들어오는 게 아니라, 4차 산업에 걸맞게 IT 산업이든 다양한 어떤 새로운 산업들이 들어와서 청년들이 꿈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일자리들을 함께 만드는 것에 주력해서 그 역할을 할 텐데요. 그걸 구청 차원에서 계속 고민하기 힘드니까 청년 특보를 둬서 직접적인 청년들과 소통하면서 그런 어떤 아이디어와 의견을 받아서 추진해 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김성광> 그렇군요. 청년들을 지원하는 그런 사업을 통해서 산업 전환을 한번 만들어 보겠다.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출마자들을 보면 청년법 기준으로 만 34세 이하 청년들을 찾아보기가 굉장히 어려웠어요. 광역단체장뿐만 아니라 기초단체장 그리고 기초의회까지 이런 상황이라고 하면, 사실 청년 정치인들을 만나기 어렵다는 건데요. 이런 '청년 일자리 특보'를 통해서 청년 정치인 양성도 가능할까요?
◆김종훈> 그래야 될 것 같아요. 지금 이제 유럽이나 이런 추세는 우리가 만 18세부터 이제 투표권도 주어지는데, 유럽이 16세부터잖아요. 이렇게 된 데가 이미 많아졌고 어릴 때 토론 문화나 정치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행정적으로 서로 소통이 가능하도록 돼 있는데요. 우리는 아직까지 '어리다', '뭘 알아' 이렇게 돼 있는 측면이 많기 때문에 이런 환경 개선부터 시작해서 제도적 장치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되는 것이 있다고 보는 것이고요. 또 오히려 연세 많으신 분들은 문제라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의 일을 오히려 소위 말하는 노인 세대가 결정을 다 해버리는 이런 것이 이제 지금 현재의 우리나라의 정치 구조인 거 아니냐. 그래서 이런 청년들이 많이 진입해서 자기의 길을 또 자기 설계를, 자기 미래를 가져갈 수 있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여기기 때문에 같은 고민을 해볼 생각입니다.
◇김성광> 네 이렇게 많은 사업이라든지 많은 계획들을 지금 얘기하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좀 고민해 볼 지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과 울산광역시장 그리고 지금 동구 이외에 4곳 기초단체장 모두 국민의힘에서 선출이 됐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국비라든지 시비를 매칭해서 해야 되는 사업이 있을 텐데, 그 외에 여러 가지 일들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초단체장 한 명의 힘만으로는 사실 구정이 진행되기에 어려울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난관이라면 난관일 수도 있을 텐데, 어떻게 헤쳐나가시겠습니까?
◆김종훈> 저는 기본적으로 친화력이 좀 좋아요. 사람들을 잘 알기도 하고요. 저는 일을 할 때는 동구에서도 그렇게 할 겁니다. 지금 선거는 끝났고 누구를 지지했느냐, 안 했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 동구 주민이고 제가 어쨌든 간에 함께 해야 될 사람들인 거죠. 김두겸 시장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울산 시민이면 누구에게나 전체 혜택을 줘야 될 거고,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모두의 평등한 어떤 행복권을 추구해야 될 그런 게 있을 텐데요. 그런 것의 가치가 어떤 기준점이 될 거라고 보고 있고요. 요즘은 실제적으로 돈 나눠주는 어떤 단체장이 많지 않아요. 대체적으로는 아이디어와 정책 이런 걸 가지고 공모를 하거나 또 이렇게 매칭을 하거나 이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거버넌스를 잘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 주민들, 전문가 또 공무원 또 지자체 간, 광역단체 이런 데가 잘 협의를 하면 우리 파이를 오히려 키울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어떤 정책 생산을 잘해서 울산시도 만나고 또 다양한 전문가들도 만나서 해결을 좀 해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성광> 네 또 그렇게 특유의 친화력으로 기초의회하고의 관계를 만들어 보겠다 이렇게 해석해 볼 수 있을까요?
◆김종훈> 의회는 기본적으로 대외기관으로서의 자기 역할도 있는 거지만, 동구의 전반적인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함께 협의하고 논의할 기구라고 저는 여기고 있기 때문에 잘 의논해서 갈 생각입니다.
◇김성광> 네 시간이 굉장히 짧습니다. 벌써 25분이 다 돼 가는데요. 마지막으로 각오 한마디, 딱 10초로 부탁드립니다.
◆김종훈> 열심히 해야죠. 정말 죽도록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랑 주신 만큼 제가 힘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성광> 오늘 출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종훈> 네 고맙습니다.
◇김성광> 지금까지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당선인이었습니다. 이제 인터뷰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청취자 여러분께서 오늘 인터뷰 어떻게 들으셨나요. 저는 동구가 제조업 일변도에서 그리고 지식산업과 그리고 정보 산업으로 전환하는 그런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동구청장 당선인의 각오 그게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오늘 방송은 여기서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성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