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두 "이재명 책임론? 고양이 목에 방울다는 게임" [한판승부]

"6.1 지방선거, 5년 전 우리를 보는 것 같다"
"민주당,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민주당, 선거 패배 책임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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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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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
 
 

◇ 박재홍> 여야 대표 의원을 모시고 정치권 현안 짚어보는 격주한판 시간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 스튜디오에 방금 도착하셨는데요. 숨 좀 돌리실 시간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청취자 질문이 하나 있고, 그거 소화하고 의원님과의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싶어요. 2644님이 "오늘 법무부의 인사정보관리단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그리고 금융감독원장에 이복현 전 부장검사를 임명을 했는데 작가님, 요즘 권력기관 인사 너무 검사 출신에 편중되는 거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 소장님도 함께 답변해 주시면 어떨까요?"라고 질문 주셨는데 진 작가님.
 
◆ 진중권> 저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사 스타일은 딱 드러난 것 같아요. 거의 확정됐다고도 할 수 있는데 딱 두 가지인 것 같아요. 검찰 출신들을 쓴다.
 
◇ 박재홍> 검찰 출신.
 
◆ 진중권> 두 번째는 뭐냐 하면 기재부의 올드보이들. 그러니까 현역보다도 한 연배가 좀 더 많은 분들. 이런 분들을 써서 이분들한테 나라 살림 같은 걸 맡기고 그 다음에 이쪽으로 사정을 강화하겠다 대충 이런 그림들이 보이거든요. 이럴 경우에는 어떤 문제가 발생하냐면 정치라는 것은 법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사실은 검사는 그렇거든요. 취소실에서 만나면 검사와 조폭은 하나의 세계를 공유해요. 그 말은 뭐냐 하면 불법이냐 합법이냐잖아요. 그런데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검찰 갈 일이 없는 사람들은 그게 아니라 그 영역에서 윤리적인 영역들이 있거든요, 굉장히 넓고 정치적인 영역이 있잖아요. 그 영역이 바로 대통령의 영역인데 그 부분들이 너무 협소하게 좁아들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런 관료들을 쓸 경우에는 여기서 참신함 같은 것은 아예 포기한 거지 않습니까? 이분들이 과연 지금 우리가 당하고 있는 굉장히 격변기에 있는 이런 새로운 상황들에 준비가 되어 있을까 이런 것도 우려가 돼서 약간 구태의연하면서 과거로 퇴행하는 이런 모습까지도 우려가 돼요, 솔직히.
 
◇ 박재홍> 인사에 대한 우려. 김 소장님은 어떻게 보셨는지. 오프닝 때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 김성회>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이 분이 서울대 경제학과 나왔고.
 
◆ 진중권> 서울대 법대 아니면 서울대 경제학과야.
 
◆ 김성회> 회계사 자격증이 있으셔서. 금융감독원장이잖아요. 금융검사원장이 아니고 금융수사원장도 아니고 금융감독원장인데 금융기관을 감독하는 역할을 이렇게 맡았다는 것은 그러니까 결국은 증권경제합동수사본부죠. 증권경제합동수사본부, 뭔가 이름은 제가 정확하지 않은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부활을 지시했고 이 합동수사본부의 백업을 해주는 곳으로 금융감독원으로 착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조금 더 인사를 보겠습니다마는 정보를 맡고 있는 국정원의 기조실장부터 포함해서 정보 요직에서 정보를 당겨올 수 있는 곳들이 다 검찰에서 자기가 겪어본 사람들을 배치를 해서, 지금까지 봐왔던 대한민국의 나쁜 모든 놈들 다 잡아들이는 것을 국정운영 과제로 삼고 계신 것이 아닌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몰아가는 것도 문제고요. 그리고 인사정보 1담당관 당연히 검사로 배치했는데 이번에 인사위원회 얘기입니다. 인사정보관리단에서 인사정보 2담당관 이성도 담당관이 맡았는데 이분 같은 경우는 이명박 정부 민간인 사찰 연루 의혹이 나와서 그 당시에 차명폰 사용서 통화한 것들이 들통 나서 검찰 수사를 받았던 분인데, 그 당시에 수사의 주체를 제가 알기로는 윤석열 서울지검장, 한동훈 제3차장 이 라인이 민간인 사찰 수사를 했거든요. 이것만 봐도 이 분이 그렇게 마주앉은 분들 데려다 쓰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서 약간 걱정이 많이 됩니다.
 
◆ 진중권> 약간 민주당스러워요, 마지막에 한 말은.
 
◆ 김성회> 경향신문의 단독보도를 그대로 읽어드렸습니다.
 
◆ 진중권> 보니까 이사를 두 번을 한 거예요. 그러니까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사를 하고요. 검찰이 용산으로 다 이사를 했어.
 
◇ 박재홍> 최형두 의원님께서 휴식을 취하시고 말씀해 주세요, 이러한 인식에 대해서.
 
◆ 최형두> 그런 인식을 주었다는 것은 이 정부의 책임이고 이 정부가 그 인식이 오해라는 것을 해명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걸 보여줘야 될 것 같아요. 말로 해서 될 문제가 아니고. 우선 검찰 인사다 이렇게 얘기한 것은 한동훈. 법무부야 원래 검찰이 하는 겁니다. 그리고 검찰인사는 검찰 법무부가 하는 거고. 걱정하시겠지만 이상한 건 아니고.
 
◇ 박재홍> 금감원장?
 
◆ 최형두> 그런데 이제.
 
◆ 진중권> 잠깐만요. 검찰도 지금 벌써 검찰총장이 식물이다. 그러니까 아무도 안 하려 한다 이런 느낌이 들고 실제로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있으면 누가 앉는들 검찰의 독립성이라는 것의 개념이 지금 굉장히 희박해진 느낌이거든요, 벌써부터 저는.
 
◆ 최형두> 그런 인식을 줬다는 것도 매우 불행한 일인데 어쨌거나 그 일은 두고 보시면 하나하나 될 겁니다. 그리고 지금 구도는 이제 어쨌든 법무부의 검찰 수사 지휘권을 없앴기 때문에 그리고 민정수석실을 대통령실이 없앴습니다. 그래서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구조입니다. 과거와는 예컨대 민정수석실은 이게 참 뭐하는지 모르는 블랙박스 속의 권력기관이었습니다. 이게 투명하게 나온 것이거든요. 그게 이제 그 과정에서 여러 우려들이 그런 인식을 또 보태는 것 같은데 첫 번째 청와대 비서관에서 몇몇 분이 검찰 출신이라는 것은 사실 청와대 비서관은 대통령의 일종의 비서입니다. 그리고 청와대 정부, 지난 정부가 청와대 정부였기 때문에 청와대 권력을 굉장히 하겠지만 지금 대통령실 자체를 굉장히 작게 만들었고 그런 권력을 휘두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죠. 안 되고 금융감독원 그리고 그럼 검찰 정부냐? 지금 우리 내각이 거의 다 국무위원들이 다 임명됐는데 국무위원 중에 검사 누가 있죠? 지금 한동훈 법무부 장관밖에 없죠.
 

◇ 박재홍> 굳이 찾자면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검사 출신에.
 
◆ 최형두> 예전에 예편하신.
 
◆ 진중권> 검사 데려다 장관 시킬 수는 없는 일이거든요.
 
◆ 김성회> 그런데 국가보훈처장도 검사 출신이고 법제처장도 검찰 출신이고.
 
◆ 최형두> 법제처장은 원래 그렇고.
 
◆ 김성회> 기획조정실장도 검찰 출신.
 
◆ 최형두> 기획조정실장은 지난번에 우리 제가 잘 아는데 신현수 실장도 문재인 정부도 검찰 출신 썼습니다.
 
◆ 김성회> 그리고 국무총리 비서실장도 책임총리를 맡기겠다는 뜻과는 달리 검사가.
 
◆ 최형두> 그건 약간 검사와는 관계없고. 아닙니다. 그분은 지금 국무조정실장은 수출입은행장.
 
◆ 김성회> 비서실장. 국무조정실장도 순천지청에 있었던.
 
◇ 박재홍> 국무조정실장이 박문규 은행장이 됐고요.
 
◆ 최형두> 국무조정실도 상당히 감찰이 강화될 겁니다. 잠깐만 제가 말이 다 안 끝났는데 그래서 사실은 내각을 따져보면 그렇지는 않은데 이런 인식을 줬다는 건 좀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인식은 정부가 차자 실적으로서 또 운영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주면 해소해야 될 거고. 금융감독원은 사실 그렇습니다. 금융감독원 제가 기자 때 그 당시는 감독기관이 3개였습니다. 은행, 증권, 보험 이래서 그걸 갖다가 금융감독원으로 합친 게 1998년도인데 그 기구가 금융감독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사실은. 그런데 또 우리 소장님이 아까 쭉 경력을 읽어보니까 단지 검사출신만은 아니구나, 회계사에. 그리고 이제 사실은 금융감독원이 금융 감독하는 칼입니다, 칼. 과거에 시민단체 출신도 한 번 문재인 정부 초기에 임명했다 바로 물러나셨기도 했는데 지금 금융범죄 이건 지금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금융 이런 것들은 굉장히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뭐가 자꾸 규제의 칼을 들이대면 자꾸 뒤쳐지고 시대를 못 잡습니다. 못 잡는데 정확하게 큰 금융범죄, 이 금융의 범죄로 커져서 대형 사기로 커져서 이게 큰 문제가 될 수 있겠다 싶은 걸 미리미리 잡아내는 그런 핵심기능을 해주는 게 중요한 것 같고요. 공정거래 역시도 공정거래위, 금융감독원 이건 준사법거래기관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공정거래와 금융감독을 통해서 공정 질서 그리고 금융사기, 금융으로 인한 피해를 또 금융으로 인해서 이것이 아주 악화되는 것들을 막겠다라고 하는 그런 강력한 정부의 의지로 봐주시면 좋겠는데 지금 그렇게 잘 읽혀지지 않은 것 같아요.
 
◆ 진중권> 한두 명이면 그렇게 읽어드리겠는데.
 
◆ 김성회> 진짜로 걱정되는 것은 그것보다도 그런 거예요. 국민의힘이 집권을 한 거잖아요. 국민의힘이 집권을 해서 국민의힘의 정부라고 저희는 처음에 시작을 할 때 봤는데 대통령실 구성부터 쭉 보니까 이게 국민의힘의 정부가 아닌 거예요. 그러니까 선출 권력인 국민의힘이 이 정부에 뭔가 힘을 미치고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상태라면 그래도 정치적으로 선출직이기 때문에 안심을 하겠는데, 점점 더 관료의 나라가 돼 간다는 걱정은 국민의힘 내에서도 있을 것 같아요.
 
◆ 진중권> 왜냐하면 정치인 같은 경우는 거기에 대해 비판을 하거나 그러면 거기에 반응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은 아예 반응 자체가 안 되는 것 같아요.
 
◆ 최형두> 그런데 그게 이번에 보시지 않았습니까? 지난 5년 동안 그런 정말 도덕적으로 가장 우월적이라고 생각했던 그분의 그 정부가 지금 5년 뒤에 얼마나 혹독한 심판을 봤는지 보았기 때문에 그런 아마 시련 속에 그런 것들을 봐오면서 이제 정치적으로 입문해서 오늘 대통령에 오른 분이기 때문에 또 그런 걸 잘 살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지금 사실 민주당이 내부 권력 재편 과정에 들어가면서 혼란스러워서 그렇지 국회가 어마무시하게 강하기 때문에 행정부 잘못하면 박살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강한 견제 권력이 있어서 국민들은 오히려 이번 선거를 보면 그런 걸 걱정하는 것 같아요. 너무 견제 권력이 강해서 발목잡지 않을까, 손목을 이끌어주셔야지 이 사람들아, 여기 발목을 잡으면 아무것도 못하지 않겠나 이렇게 한 것 같은데 이제 민주당이 정상을 찾고 아주 예리하게 이 정부의 잘못을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또 큰 것은 과거 국정 경험을 공유하면서 끌고 나간다면 나라가 이상적으로 가지 않겠습니까?
 
◇ 박재홍> 국회가 민주당이 강하니까.
 
◆ 최형두> 저는 그래서 국회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 박재홍> 국회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알겠습니다.
 
◆ 최형두> 그렇기 때문에 아까 금융감독원장, 검찰총장 이제 전부 국회에 나와서 일일이 답변해야 합니다. 국회 하다가 국회 답변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줄 아십니까? 국회의원들이 보면 저는 가만히 보고 있으면 저도 밖에 있을 때는 저분들 뭐하시는 분들인가 많이 생각했는데 재선, 3선 이분들 관록이 간단치가 않고 그 질문을 해내는 것, 정부를 견제하는 능력들이 있기 때문에.
 
◇ 박재홍> 한동훈 법무장관 상대하는 것 보니까 그게 또 국회의원들이 예리한 질문 안 하시는 것 같은데요.
 
◆ 최형두> 그래서 민주당, 그래서 저도 뜻밖에 민주당 의원들이 특히 어느 해 그분들이 왜 그러셨나 이런 약간 걱정이.
 
◆ 진중권> 코돌이 때 덩달아 당선되신 분들이 많아서.
 
◆ 최형두> 그게 내가 보니까 너무 확증편향, 선입견 이런 걸로 해서 이 사람은 이렇게 반드시 나쁜 짓을 했을 것이라고 예단 갖고 접근을 했다가 이 모 교수가 이모가 되고 이런 큰 착시를 일으키는 거죠.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최형두> 우리 모두 경계해야 될 일들입니다.
 
◇ 박재홍> 이제 민주당이 굉장히 입법부 안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말씀하셨는데 지금 민주당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죠. 지금 무엇보다 지방선거 국민의힘이 크게 승리를 하면서 일단 의원님, 이번 지방선거 승리 한번 짧게 짚어주시죠.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6·1재보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최형두> 이게 사실은 5년 전 우리를 거꾸로 보는 것 같습니다, 5년 전 우리를 이게 지금 민주당에서 그래서 저는 민주당 의원님들이나 우리 또 방송에서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5년 전 우리가 탄핵을 당하고 대통령 선거에서 그때는 대패했죠. 대패했는데 그분이 다시 당대표가 되어서 또 지방선거에서는 이제는 견제를 해야 될 때라고 여당을 비판하면서 촛불 정부의 무능과 위선을 보았다고 했는데 국민들은 오히려 야당을 심판했었죠. 그게 끝인 줄 알았습니다. 그랬더니 또 국회의원 선거 때 그때는 정말 이 정부로서는 안 되겠다 생각하고 우리가 총공세를 퍼부었는데 또 야당을 심판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걸 보면서 느낀 것이 뭐냐 하면 철저한 반성, 책임윤리 이런 것들 바탕 위에서 해야 되겠고. 또 정권 초반기에는 우리 국민들이 어느 정부를 선택하고 나면 그 정부가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된다는 이런 어떤 그게 우리 일종의 법칙처럼 된 것 같고, 그게 국민들이 집단적 지성이랄까 지혜 같은 게 발동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걸 처음에 우리도 건드렸다가 오판을 했던 것 같고 지금 민주당도 이게 일단 정부가 넘어갔으니까 정부는 일하게 하되 딱 잘못하면 정확하게 짚어내고 또 이렇게 해 줄 것은 해줘야 되는 거죠. 해줄 건 해주고 이랬어야 되는데 추경도 그렇고. 그때 한 말, 지금 한 말 자꾸 바뀌면서 책임을 모면하려고 하면 더 큰 수렁에 빠지더라 이런 교훈을 느꼈습니다. 이번에 지방선거도 정확히 4년 전의 그때 데칼코마니라는 말이 있잖아요. 정반대로 딱 찍어서 그렇게 나왔습니다. 그걸 보면서 국민 여론이라는 게 국민의 심판이라는 게 일정한 법칙이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국민의힘 최고참인 정진석 의원. 국회 부의장이죠. 우리가 잘해서 이긴 거 아니다.
 
◆ 최형두> 맞습니다. 반사이익이죠.
 
◇ 박재홍> '윤 대통령에게 큰 빚을 진 거다'라고 말을 했는데 의원님 동의하십니까?
 
◆ 최형두> 다시 5년 전 과정을 지금까지 쭉 복기를 해 보면 결국에는 국민들이 심판해서, 국민들이 당대표 선거에서 우리 정당 사상 최연소 당대표를 뽑아주었습니다.
 
◇ 박재홍> 이준석 대표.
 
◆ 최형두> 그래서 당의 혁신이 시작되었죠. 비대위원장이 들어오시기는 했지만. 그런데도 우리 스스로 사실 대선후보를 키우지는 못했습니다, 길러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라는 대선후보가 우리 손을 잡음으로써 두 당이 집권할 수 있었던 건 이건 사실이죠. 그래서 우리 당의 경쟁력, 우리 당의 혁신과 자성이 계속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야지만 또 윤석열 정부를 성공한 정부로 만들 수 있겠죠. 지금 윤석열 정부에 의존해서 집권을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에게. 윤석열 대통령을 보다 강하게 힘을 실어주고 뒷받침해 주고 또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건전한 긴장관계가 시작돼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잘못됐다고 국민의힘에서 말하고 있는 분은 누구십니까, 국민의힘에서 대통령에게.
 
◆ 최형두> 초기에 우리 총리가 얘기했는데 권성동 대표 말씀하시고.
 
◇ 박재홍> 원내대표.
 
◆ 최형두> 우리 당은 아마 그런 점에서는. 그런데 지금은 조금 힘을 모아줘야 되는 시기고 한데 조금 있으면 그런 거 하겠습니다. 그런 거 할 겁니다. 우리는 조금 뭐랄까. 두고 보시죠. 말이 앞서면 안 되니까.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최형두> 두고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민주당 얘기 좀 해볼까요. 이재명 책임론이 지금 민주당 내에서도 많이 나오고 있던데 국민의힘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재명 의원 책임이 큽니까? 의원님이 보시기에는?
 
◆ 최형두> 이미 선거결과에서 나왔지만 이재명 후보가 지난 대선 때 얻었던 표가 1614만 표, 이번 지방선거 때 광역의원들, 민주당 정당 득표를 보면 거기서 927만 표에서 700만 표가 날아갔습니다.
 
◇ 박재홍> 약 700만 표죠.
 
◆ 최형두> 약 700만 표. 물론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낮은 측면도 있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도 또 투표를 많이 안 한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엄청나게 컸죠. 이 원인이 무엇이냐? 여기에 누가 있느냐? 지금 민주당 내부에서는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 달 거냐 그 게임하고 있는 것 같아요. 다 알면서도 말을 못하는 거죠. 못하는데.
 
◇ 박재홍> 그 고양이는 이재명 의원입니까?
 
지난 1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도착해 본인의 의원실로 향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최형두>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결국에는 누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원칙 없는… 간디가 지금은 유명한 말. 간디가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원칙 없는 정치는 7대 사회악이라고 했습니다. 다음에 고 노무현 대통령은 원칙 있는 승리가 최고요, 원칙 있는 패배가 차선이고 원칙 없는 패배는 최악이라고 그랬죠. 또 한편으로는 책임, 책임 이게 우리 교수님께서 더 잘 아시겠지만 사실 막스 베버의 책임윤리, 직업으로서의 윤리에 나온 건데 신념 윤리는 누구나 있지 않겠습니까, 정치인이라면.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걸 밀어붙이고 하는 것은 좋은데 어쨌든 결과, 그 성과의 결과 또 선거의 결과에 책임을 져야 되는데 그 책임이 묘연해졌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누가 후보였지? 왜 그걸 우리가 모두가 다 책임을 져야죠. 자성하는 태도는 좋은데 그런데 그분이 바로 더구나 아무 연고도 없는 계양으로 옮기고 또 계양은 품앗이하듯이 서울로 가고 이렇게 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조차 의아하게 되는 이것이 패인이었는데 그걸 당내에서는 많이 지적이 나오고 있죠. 그러나 또 다른 분들은 그걸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 혼선의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 박재홍>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이 사과는 굉장히 많이 하는데,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도 사과를 많이 했는데.
 
◆ 최형두> 사과의 주체가 잘못.
 
◇ 박재홍> 사과의 주체를 두고 누가 사과하는지.
 
◆ 진중권> 사과 전담 비대위원.
 
◇ 박재홍> 민주당이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한 그런 이유가 되는 것 같고. 지금 우상호 비대위원장 체제로 가게 되는데 향후는 어떻게 되리라고 보십니까, 의원님?
 
◆ 최형두> 거기서 여러 정말 오늘 민주당 의원님도 그러시더라고요. 굉장히 긴 논쟁이, 논의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하나의 프레임을 만들어놓은 셈이 될 텐데 초선의 이용 의원 저도 잘 아는 의원인데 굉장히 합리적인 그런 분 같고. 일단 각 선수에 따라서 뽑은 분들이 나름대로 그 선수 내에서 또 지역적으로나 뭐나 그런 여론을 진화할 수 있는 분인 것 같고 우상호 비대위원장도 당내에서는 합리적으로 수렴하실 분 같은데 결국에는 전당대회 때 그러면 그분이 나오시나 안 나오시나 이게 가장 큰 쟁점이 되겠죠.
 
◇ 박재홍> 이재명 의원이. 의원님이 보시기에는 어떠세요, 나올 것 같으세요?
 
◆ 최형두> 나오시려고 국회에 진출한 거 아니겠습니까? 나오실 것 같으니까 쉴드 치는 의원님도 있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의원님들도 있고 그래서는 큰일 난다는 의원님도 있고.
 
◇ 박재홍>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제발 나와달라고 하시는 것 같아요.
 
◆ 최형두> 저희들이 뭐 그렇게까지. 민주당이 빨리 정상이 되어서 책임 있는 1당으로서 국정을 함께 이끌어줬으면 좋겠습니다.
 
◆ 진중권> 당은 이재명 후보가 계속 이끌어가고… 곁은 역시나 김어준 씨한테 맡기고 이런 거죠.
 
◆ 김성회> 여당의 당대표인 이준석 대표는 어떻게 되는 걸로 보아야 됩니까?
 
◆ 최형두> 지금 6월 하순에 윤리위원회가 있죠. 그게 하나의 분수령이 될 텐데 진실의 시간이 오고 있죠, 오고 있는데.
 
◇ 박재홍> 진실의 시간이 오고 있습니까?
 
◆ 최형두> 네, 오고 있는데 그 부분은 진실에 따라서 드러날 부분이죠.
 
◆ 김성회> 그러면 윤리위에서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 문제라고 의원님은 보시는 겁니까?
 
◆ 최형두>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근거도 명확히 윤리위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있습니까, 지금?
 
◆ 최형두> 그게 지금 제소된 과정에 있고 하니까 있는데 그것도 이례적입니다. 저는 우리 당이 한편으로는 어떻게 보면 건강하다는 증거인데, 그게 어떤 뒤에 배후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이게 어쨌든 젊은 최연소 정당 대표, 거대 정당의 대표가 되어서 2번의 선거를 어쨌든 이겨낸 당대표 아닙니까? 거기서 핵심 역할이 얼마나 큰 것과 별개로 어쨌든 그 간판으로 대통령 후보와 또 당대표도 역할이 있고 아이디어도 냈고 이렇게 했습니다. 했는데 그 당대표를 바로 선거가 끝나자마자 윤리위에 올린다는 그 정당, 참 대단한 정당 아닙니까?
 
◆ 김성회> 그런데 사실은 월에 윤리제소가 된 과정부터가 선거를 앞두고 당대표를 제소하는 정당이 어디 있냐, 저희는 이렇게도 보였었거든요.
 
◆ 최형두> 그러니까요. 그게 윤리적 문제에 대해서 그게 의혹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그 문제를 그건 분명히 가리겠다는 의지, 당내 의사가 아니겠습니까?
 
◆ 진중권> 그런데 우크라이나 방문한 거 가지고도 말이 좀 나오는데 밑에 뭔가 이상한 기류가 흐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왜냐하면 그냥 사실은 외교적으로 이게 적절하냐, 부적절하냐 그걸 따질 수는 있는데 그게 뭐라고 그러냐면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 이런 비판들은 사실 좀 정치적 비판이잖아요.
 
◆ 최형두> 그런 측면에서라면 별로 성공하지 못했죠. 왜냐하면 지금 민주당원들도 많이 비판하고 이렇게 하니까. 그런데 이게 한편으로는 우리가 2개월 전인가요, 젤렌스키 대통령이 국회 연설했을 때 그때 여론으로부터 엄청난 질타를 받았습니다, 국회가. 왜냐하면 대한민국 국회는 뭐 하는 국회냐. 세상에서 가장 부끄럽고 그런 국회라고 엄청난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건 진보, 보수 좌우할 것 없이 모든 매체로부터 다 두드려 맞았습니다. 당시 300명 국회의원 중에 50명밖에 참석 안 했고 그마저도 코 박고 스마트폰 보고 있었다, 장소도 국회도서관 지하강당이었다. 이래서 여러 형식이나 다른 나라와 비교되면서 이게 한두 신문이 아니고 정말 모든 신문부터 좌우 진보, 보수 다 그랬는데, 그것도 생각했을 때 국회에서 우리가 국제문제를 바라보는 특히나 우리 경험으로 보자면 72년 전에 만약 러시아 같은 나라가 우리 가까운 나라를 침범했는데 그때 국제사회가 손 놓고 '어떻게 하겠어, 이웃 나라 간의 지정학적 문제인데' 이래버렸으면 우리나라가 이렇게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남아 있었겠습니까? 그런 데서 사실 착상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날 마침 그거였다고 그러더라고요. 방문하기로 한 날짜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범한 지 딱 100일 되는 날이었답니다. 그래서 참 글로벌 모멘텀 타이밍이 참 있구나라는.
 
◆ 진중권> 그런데 그건 그런데 비판이라는 게 자기 정치를 한다 이런 식의 비판은 사실 좀 정치적인 것 아닙니까?
 
◆ 최형두> 그렇게 볼 소지도 있고 있는데 어쨌든 우리 정부에서는 처음에 가면서 정부랑 조율을 한 것 같아요. 정부 입장에서는 러시아와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조금 난처했던 것 같고. 그래서 저쪽 우크라이나 여당의 초청으로 여당 대표 당대당으로 가는 방식인데 그런데 따지고 보면 이게 불과 얼마 전에 핀란드 대통령이 키이우를 방문을 했습니다. 핀란드 대통령이 그만큼 국제사회에서는 방문해서 응원해 주는 것이 중요한 그때였는데 우리는 지난번 국회에서도 그렇게 했으니까 아마 그런 판단을 했던 것 같아요.
 
◆ 진중권> 정진석 의원 같은 경우에는 우크라이나 방문만 비판한 게 아니라 공천혁신한다면서 그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미경 최고위원을 분당을 지역에 꽂았다, 이게 말이 되느냐 이렇게 비판하거든요.
 
◇ 박재홍> 의원님 어떻게 보셨어요?
 
◆ 최형두> 정미경 의원이 측근입니까?
 
◇ 박재홍> 당대표였고 최고위원이었으니까.
 
◆ 최형두> 최고위원이죠. 최고위원인데 최고위원은 뽑힌 거고 지금 아마 다하지는 않는데 우리 비어 있는 당원협의회 그리고 정미경 의원이 아마 어디 그 옆에 원래.
 
◇ 박재홍> 수원.
 
◆ 최형두> 아니, 수원에 있었는데 안철수 의원이 당선된 그곳에도 아마 공천 신청을 아마 했을 겁니다. 공을 좀 들인 것 같은데. 요는 혁신위 만드는 건 필요하죠. 왜냐하면 변화 그 이상의 변화를 만들겠다고 해왔기 때문에 민주당이 이렇게 할 때 우리는 자만하지 말고 더 혁신해야 된다는 메시지는 좋았는데, 그 타이밍과 그 내용으로 뭘 채워갈 것인가 둘러싸고 하는 것인데 저기에 대해서는 우리 권성동 원내대표가 조금 정리를 잘한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혁신하겠다는 건 좋은데 그 내용을 뭘 할 것인지 차근차근 갔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거고, 다만 이걸 둘러싸고서 무슨 내부권력투쟁이나 그런 것은 억측이라고 이렇게 정리를 하셨죠.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에 명패를 달고 있다. 윤창원 기자

◇ 박재홍>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셨는데 마지막 하나만 딱 묻고 보내드리겠습니다. 안철수 의원 공부 모임 만들잖아요.
 
◆ 최형두> 그렇습니까? 저한테 연락을 안 해주셔서. 4층에 또 방이 있더라고요. 옆방이더라고요, 보니까.
 
◇ 박재홍> 그렇군요.
 
◆ 진중권> 이번에 모이신 분들이 공부에는 뜻이 있는 겁니까?
 
◇ 박재홍> 그런 공부 모임이 정말 공부하는 겁니까? 아니면 세력을 넓히기 위해서.
 
◆ 최형두> 공부 모임에는 교집합이 많습니다. 여러 공부 모임에 다 가입을 합니다. 조금 있으면 아침이 없는 국회생활이 될 것 같아요.
 
◇ 박재홍> 아침에 공부하시는군요, 조찬하면서.
 
◆ 최형두> 아침에 제11대 국회 처음 시작되어서는 제일 많이 하셨던 분이 강원에서는 이광재 의원 이런 분들이 여러 공부 모임을 만들어서 정말 아침에 2, 3개씩 공부 모임이 겹쳐 있었거든요. 그때 잘해 보겠다는 취지로. 대선 들어가면서 안 하다가 이제 다시 공부를 해야죠. 공부 안 하고서 국회의원 할 수 있습니까? 좋은 취지라고 봅니다. 그런데 여러 많이 생기고 해서. 그런데 가보면 이게 내실 있는 공부 모임이다.
 
◇ 박재홍> 아니면 친목 모임이다.
 

◆ 최형두> 별로 내실이 없다 하면 자연도태가 생기겠죠.
 
◆ 김성회> 다음 번에 안철수 의원 공부모임 다녀오셔서 저희들한테 한번.
 
◆ 진중권> 내실 있었는지 없었는지.
 
◆ 김성회> 평가를 해주시는 걸로.
 
◇ 박재홍> 오늘 또 잘 와주셨는데 긴 이야기를 못 나눠서 아쉽네요. 격조한판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 최형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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