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맹타에도 냉정' 키움 홍원기 감독 "8번으로 돌아갈 수도"

타격하는 푸이그. 연합뉴스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가 최근 4번 타순으로 돌아와 맹타를 휘두르고 있지만 키움 홍원기 감독은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홍 감독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와 홈 경기 전 인터뷰에서 푸이그의 타순에 대해 "변동 사항은 언제든 있을 수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 다시 8번으로 돌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푸이그에게 계속 4번 타자를 맡길 의향은 없는 듯 보였다.
 
푸이그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6푼1리(36타수 13안타) 2홈런 11타점 7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4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3 대 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결승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하지만 홍 감독은 "극적인 홈런을 치긴 했지만 다른 타석에서는 삼진을 많이 당했다"면서 "현재 경기 결과를 갖고 평가하기는 아직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여전히 냉정한 시선으로 푸이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최근 홍 감독은 타순에 여러 차례 변화를 주고 있다. 그는 타순 구성에 대해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루트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장타나 홈런을 가지고 점수를 내는 스타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8번 타자로 나서던 푸이그에게 다시 4번 타자를 맡긴 이유에 대해 "흐름이 좋은 타자를 앞쪽에 두고 득점을 올릴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타순을 짰다"면서 "지금은 중심 타선에서 강하게 밀어붙일 때라고 판단해 푸이그에게 일단 4번을 맡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4번 타자로 시작했던 푸이그는 4번 타순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이제는 푸이그가 4번 타자라는 책임감보다는 네 번째로 친다는 개념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푸이그는 4번 타순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KBO 리그에서 약 두 달간 활약하면서 투수들의 유형도 제법 익힌 듯하다. 홍 감독은 "타격 파트 쪽에서 좋은 방향으로 푸이그를 이끌고 있다. 본인도 변하는 과정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푸이그가 한국 투수들의 유형을 파악하고 승부하는 과정에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나빠지진 않을 거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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