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음주운전 전력에 이어 논문 중복게재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을 빚고있다.
이에대해 박 후보자 측은 부당한 중복게재가 아니며 교신저자로 함께 이름을 올린 논문은 철회절차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7일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지난 2007년 6월 '국가표준체계에 있어서 중앙부처 간 관계에 대한 탐색적 연구' 논문을 한국행정학회 하계학술발표 논문집에 게재한 데 이어 같은해 12월 유사한 제목으로 서울대 한국행정연구소 행정논총에 게재했다.
권 의원은 또 "2006년 한국환경정책학회에 공동저자로 게재된 '발전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요인 분석' 논문은 1년전 조용성·조영대 공저 논문과 거의 동일한 내용"이라며 "두 논문 간 표절률은 36%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논문 상습 표절이 의심된다며 "대학 연구윤리를 감독하는 교육부 수장인 만큼,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이력은 큰 결격 사유"라고 주장했다.
전날 같은당 강민정 의원도 동일한 논문을 여러 학술지에 올려 성과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대해 박순애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은 "부당한 중복게재와 부당한 저자표시 의혹이 아니라"며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준비단은 해명자료에서 "2007년 논문은 학술대회에서 예비보고 형식으로 발표하는 프로시딩 논문으로 실제 연구업적으로 인정받은 적이 없어 부당한 중복게재로 보기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2006년 논문에 대해서는 후보자가 교신저자로 연구한 논문이 맞지만 당시 제1저자가 2005년 논문을 교내 학술지에 게재한 사실을 알리지 않고 협업연구를 요청해와 교신저자로서의 이름을 올린 것"이라며 "발표된 논문이란 사실을 몰랐으며 해당 논문 1저자가 원 논문 철회의사를 밝혀 현재 철회절차가 진행중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준비단은 또 "교육부 연구윤리지침이 제정된 시점은 2007년도이며, 특히 '부당한 중복게재'를 신설해 개정한 시점은 2015년도로 그 이전에는 중복게재에 대한 규정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후보자는 지난 2001년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을 빚기도 했다.
당시 박 후보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51%. '면허 취소' 수준을 웃돌 만큼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대해 박 후보자 측은 "변명의 여지없는 자신의 실수이고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