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명문' 평택으로…고덕 '국제학교' 후보군 3개로 압축

지난 2~3일 평가위 1~3순위 선정
스위스 1개, 미국 2개 학교법인
연말까지 협상 진행, 1곳 최종 인가
정장선 "반도체 산단, 카이스트 시너지"

지난해 2월 정장선 평택시장이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고덕국제신도시 개발계획 재수립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평택시청 제공

경기 평택시가 민선 7기부터 본격 추진해온 평택고덕국제학교(가칭) 설립·운영 우선협상대상자의 후보군이 3개 법인으로 좁혀졌다.

7일 평택시는 미국‧영국‧스위스‧캐나다 등 12개 해외 명문 학교법인에 대해 지난 2~3일 선정평가위원회를 거쳐 1~3순위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최종 심사를 통과한 3개 법인은 레장 아메리칸 스쿨(스위스), 폴리테크닉 스쿨(미국), 리버데일 컨트리 스쿨(미국) 순이다.

지난 1916년 스위스 남부 역사‧교육도시 레장(Lysin)에 설립된 레장 아메리칸 스쿨은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지 선정 유럽 프리미엄 스쿨 7위에 올랐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교육과정인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폴리테크닉 스쿨은 1907년 세계 최고 수준인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에서 분리된 학교법인이다.

이들 두 학교는 졸업생의 70% 이상이 세계 100위권 대학에 진학했다.

1907년 뉴욕주에 설립된 리버데일 컨트리 스쿨은 존 F. 캐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졸업한 학교로, 졸업생 40% 이상이 아이비리그에 진출해 왔다.

레장 아메리칸 스쿨 전경. 평택시청 제공

시는 각 학교법인과 설립·운영 조건 등에 대해 순위를 기준으로 순차적 협상을 진행해 오는 연말까지 최종 1개 법인을 선정, 국제학교 설립 인가 등의 행정절차를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시는 고덕국제신도시 내 아파트 건립사업을 통한 수익금으로 국제학교 설립 재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이번에 명문 외국학교법인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국제학교 건립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평택 고덕국제학교는 초·중·고 학생 2천여 명 규모로, 고덕국제신도시 에듀타운 구역 내 2026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세계적 인재 양성과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취지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국제학교와 반도체 클러스터, 카이스트 캠퍼스 조성 등이 100만 평택특례시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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