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톈안먼 관련 입장 표명한 외국 공관에 항의서한

톈안먼 민주화시위 33주년인 지난 4일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 건물의 창마다 추모의 촛불이 밝혀진 모습. 연합뉴스

중국이 톈안먼 민주화시위 33주년 추모에 나섰던 홍콩 주재 외국 영사관들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  중국 외교부의 홍콩 사무소인 주홍콩 특파원공서가 지난 4일 톈안먼 민주화시위 33주년을 공개적으로 추모한 홍콩 주재 일부 서방 영사관에 다음날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 서한에서 "중국의 진지한 입장과 사전 경고를 무시한 채 귀하의 사무소는 지난해의 잘못된 행동을 반복했고 소위 '6월 4일 촛불 추모'를 지원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계정에 6월 4일 사태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말들을 올려놓는 것을 고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행동들은 국제법의 원칙과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국제 관계의 기본 규범을 심각하게 짓밟는 것"이라며 "그에 대해 강력하고 단호한 반대와 엄중한 항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서방 외교관들을 상대로 톈안먼 추모와 관련해 이런 요구를 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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