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맞수 엇갈린 6월의 시작' kt는 주간 1위, 두산은 꼴찌

kt는 지난주 2경기에서 14이닝 2자책점으로 맹활약한 고영표 등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4승 1무 1패 호성적을 냈다. 사진은 SSG와 원정에서 호투한 고영표가 마운드에서 내려오자 선수단이 격려하는 모습. kt

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에서 맞붙었던 kt와 두산. kt는 창단 첫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두산은 비록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역대 최초 7년 연속 KS 진출 기록을 세우며 저력을 확인했다.

하지만 두 팀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에서 쉽지 않은 시즌을 치르고 있다. kt는 개막 전부터 주포 강백호의 부상 등 변수 속에 하위권으로 처졌고, 두산은 선전을 펼쳐왔지만 잇딴 전력 누출과 부상을 이기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랬던 두 팀의 6월 첫 주 희비가 엇갈렸다. kt는 5월 31일부터 지난 5일까지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반면 두산은 5경기 1승 4패로 가장 나쁜 승률을 보였다. 두산이 5위 삼성과 승차 없는 6위인 가운데 kt가 이들을 1경기 차로 쫓고 있다.

명암 교차의 원인은 마운드였다. kt는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ERA)이 겨우 1.61에 불과했다. NC(2.35), LG(2.41) 등도 좋았지만 kt는 유일한 주간 ERA 1점대를 찍었다. 주간 팀 타율 2할5푼4리(4위), 팀 홈런 5개(5위)의 타선을 감안하면 마운드가 힘을 냈다.

고영표가 2경기 14이닝 2자책, 소형준이 7이닝 1자책으로 나란히 주간 ERA 1.29의 호조를 보였다. 배제성도 6이닝 2실점 등 토종 선발 3인방이 맹활약했다. 마무리 김재윤이 2세이브, 필승조 주권과 김민수도 2홀드씩을 올리는 등 불펜도 분전했다.

지난주 kt는 4승 중 1점 차 승리가 2번이었고, 3점 차 승리가 1번이었다. 1패도 1점 차였고, 5일 KIA와 홈 경기는 1 대 2로 뒤지다 경기 후반 동점을 만든 뒤 무승부를 거둔 뒷심이 보였다. 승부처에서 강했다는 점이 향후 반등을 예고한다.

두산은 지난주 팀 타율과 홈런 1위의 타선에도 마운드 붕괴 등 투타 엇박자로 1승 4패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사진은 지난 3일 삼성과 원정에서 2회 홈런을 때린 김재환(가운데)을 선수들이 축하하는 모습. 연합뉴스


반면 두산은 지난주 팀 타율 2할8푼7리로 가장 높았다. 팀 홈런도 9개로 가장 많았다. 그럼에도 5경기에서 1승만 거뒀다.

원인은 마운드 붕괴다. 지난주 두산은 주간 팀 ERA가 무려 7.36이나 됐다. 두산 다음으로 높았던 팀이키움인데 5.00이었다. 그래도 지난주 키움은 3승 2패로 선전했다.

두산은 지난주 투타 엇박자가 심했다. 지난달 31일 KIA와 홈 경기에서 타선이 2회까지 5점을 뽑아줬지만 마운드가 5회만 6점을 내주는 등 무너진 끝에 10 대 13으로 졌다. 다음 날은 믿었던 선발 스탁이 5이닝 5실점했다. 2일은 선발 최원준이 6⅓이닝 2실점했지만 타선이 살짝 아쉬웠고 필승조가 8, 9회 1점씩 내줘 석패했다.

삼성과 주말 3연전도 마찬가지였다. 3일 타선이 4회까지 4 대 4로 맞섰지만 선발 이영하의 5이닝 6실점(5자책) 등 경기 후반 마운드 난조로 졌다. 그나마 4일 타선이 대폭발하며 16 대 8로 이긴 게 위안이었다.

kt는 강백호가 복귀했고, 새 외인들도 합류를 기다리는 등 반등 요소가 있다. 두산도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와 박치국 등이 이달 중 합류 에정이라 마운드 보강 요인이 있다. 과연 지난해 KS에서 격돌했던 두 팀이 남은 시즌 치고 올라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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