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교포 이민지의 압도적 우승…최혜진 3위·고진영 4위

호주교포 이민지. 연합뉴스
호주교포 이민지가 US여자오픈 역대 최저타 기록과 함께 우승했다.

이민지는 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로지 앤드 골프클럽(파71·664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도 최종 13언더파 정상에 올랐다.

9언더파 2위 미나 하리가에(미국)에 4타 차로 앞선 여유있는 우승이었다.

이민지는 13언더파 271타를 기록, 종전 US여자오픈 72홀 최저타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1996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1999년 줄리 잉크스(미국), 2015년 전인지(28)의 272타였다.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최혜진(23)과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 상위권에 올랐다. 최혜진은 최종 7언더파 단독 3위, 고진영은 6언더파 단독 4위를 기록했다. 다만 한국 선수들은 2020년 US여자오픈 김아림(27)이 후 7번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최혜진은 "코스 세팅도 어렵게 느껴졌던 것 같고, 실수 하나를 하면 세이브하기가 어렵다고 느꼈던 것 같다. 그만큼 정교함이 중요하고, 체력도 중요하다. 여러 부분에서 많이 느낀 것 같다"면서 "이제 루키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지금처럼 꾸준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좋은 샷감을 유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첫 홀 버디를 하면서 너무 흐름이 좋아 '이러다가 우승하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 골프는 끝날 때까지 모르는 것 같다"면서 "후반에 15, 17번 홀 버디를 하면서 이븐파로 마무리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까지 단독 5위에 올라 US여자오픈 1~5위를 모두 아시아계 선수들이 휩쓸었다. 준우승한 하리가에는 부모가 모두 일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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