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판에서 9년 만에 대학생이 체급별 장사 씨름 대회 한라급 꽃가마를 탔다.
송영천(19·단국대)은 4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단오제 행사장內 야외 특설씨름경기장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2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05kg 이하) 결정전에서 15살 많은 씨름 선배 박정의(용인특례시청)를 눌렀다. 5판 3승제 결승에서 3 대 0 완승을 거뒀다.
대학교 1학년생인 송영천이 일을 냈다. 역대 체급별 장사 씨름 대회 한라급에서 대학생 우승자가 나온 것은 2013년 최성환(당시 동아대학교 3학년/현 영암군민속씨름단 소속) 이후 9년 만이다.
송영천은 올해 전국시·도대항장사씨름대회 대학부 역사급(105kg 이하)에서 우승한 바 있다. 여세를 몰아 실업팀 선배들을 압도하며 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잇따라 실업 강자들을 제압했다. 송영천은 16강에서 최정훈(태안군청)을 꺾은 뒤 8강에서 베테랑 손충희(울주군청)를 누른 데 이어 4강전에서 이효진(수원특례시청)을 제압했다. 모두 2 대 1 접전이었다.
기세가 오른 송영천은 결승에서 박정의를 압도했다. 첫 판을 안다리로 따낸 송영천은 둘째 판 주특기 밭다리를 펼쳐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결국 박정의가 세 번째 판에서 준결승에서 다친 어깨가 악화하면서 기권, 송영천의 우승이 결정됐다.
▶ '위더스제약 2022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 한라급(105kg 이하) 결과
한라장사 송영천(단국대학교)
2위 박정의(용인특례시청)
3위 박동환(부산갈매기)
4위 이효진(수원특례시청)
5위 김무호(울주군청), 손충희(울주군청), 남원택(영월군청), 이광재(구미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