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한 지방정부가 3일(현지시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부활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앨러미다카운티가 이날 대부분의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복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했는데 약 4개월 만에 이를 되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사무실과 상점, 영화관, 콘퍼런스 센터, 식당, 술집, 대중교통 수단 등 실내 사업소와 일터에서는 마크스를 써야만 한다.
카운티 보건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 카운티의 입원 환자는 최근 2주 새 35% 늘며 하루 평균 129명으로 상승했다.
앨러미다카운티 공중보건국은 "최근 며칠 새 코로나19 신규 입원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이제 지난 여름의 정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앨러미다카운티는 지난 겨울 오미크론 대확산 이후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복원한 캘리포니아의 첫 카운티이자, 미국 내 최대 행정구역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의 최대 카운티인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경우 이달 중 마스크 의무화가 부활될 수 있다고 보건 당국자가 지난 2일 밝혔다.
LA카운티에서는 최근 2주 새 하루 평균 입원 환자가 62% 증가하며 약 400명으로 늘었다.
미국에서는 완만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NYT의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2일 기준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0만1300여명으로 2주 전보다 3% 감소했다.
다만 확진자 수는 가정용 검사키트를 통한 양성 판정 결과가 반영되지 않는 데다 최근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거치며 보고가 지연됐을 가능성이 있다.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주 새 17% 늘며 2만7900여명으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