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해상에서 선박 2척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전 0시쯤 통영시 욕지도 남방 9.26km 해상에서 5천톤급 부선을 끌고 가던 288톤급 A호와 9.77톤급 연안복합 어선 B호가 충돌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를 받은 통영해경은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을 현장에 급파하는 한편 예인선 선장에게 응급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피해가 컸던 B호의 인명피해를 확인 결과 승선원 5명은 모두 무사한 것을 확인했다. 당시 B호는 상부 구조물이 모두 손상되면서 예인줄에 끼여 있는 상태였다. 통영해경은 1시간 넘게 B호에 끼여있던 와이어와 예인줄을 절단하고 같이 조업을 나온 어선을 이용해 예인 조치했다.
당시 사고 현장은 초속 12~16m의 바람과 1.5~2m의 파고가 일고 있었다.
이날 사고는 중국으로 향하던 예인선 A호와 부선 사이의 예인줄에 B호가 걸리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통영해경은 양측 선장 등의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