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2022 KFA 지도자 컨퍼런스'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 박지성과 함께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낸 거스 히딩크 감독,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의 성공 비결과 한국 축구의 미래에 대한 대담을 나눈 자리였다. 간담회 이후 박지성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기존 6월에 열렸던 대회들과 달리 11월에 개최한다. 박지성은 특수한 상황에서 월드컵을 치르는 후배들에게 "나 역시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 월드컵을 치러본 적이 없다. 그때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선수들이 체력, 컨디션을 잘 통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4강 신화의 기쁨을 안긴 2002 한일월드컵은 어느덧 개최 20주년을 맞았다. 그 사이 한국 축구는 비약적 발전을 이뤄냈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지난 20년간 한국 축구가 많이 발전했지만 은퇴 후 유럽 클럽들을 보면서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그만큼 앞으로 한국 축구 발전하고 어린 선수들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가기 위해 노력할 점이 많다"고 밝혔다.
2019년 방한했던 호날두와 상반된 모습이었다. 당시 유벤투스 소속으로 K리그 올스타전에 초대를 받은 호날두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노쇼 사건'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정확하게 그때 상황이 어땠는지는 알 수 없다. 외부적으로 결과만 놓고 봤을 때, 한국 팬들이 실망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개인적으로 함께 뛰었던 선수로서 많이 아쉽다. 한국 팬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선수였던 만큼 다른 상황이 됐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