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0년의 미래, 목성의 '죽은 위성' 칼리스토에는 극강의 보안시설을 갖춘 교도소 '블랙아이언'이 존재한다.
주인공 제이컵 리는 블랙 아이언 감옥의 수감자. 교도소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염병이 발생하고, 교도관과 수감자는 사람의 살을 뜯어먹는 괴생물로 변한다. 제이컵은 블랙아이언을 탈출하고 목성 기업의 어두운 비밀을 밝혀야 한다.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소니 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너티독(Naughty Dog)의 최고 흥행작 중 하나인 '라스트 오브 어스'를 연상시킨다.
놀랍게도 이 게임은 배틀그라운드로 잘 알려진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의 '콘솔' 게임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올해 12월 2일 북미를 시작으로 플레이스테이션 4와 5,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의 콘솔로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소니 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일 'State of Play'를 통해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예고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크래프톤이 준비중인 콘솔 게임은 이뿐만이 아니다. 턴제 전략 게임인 '프로젝트 M'등 트리플 A급 콘솔 신작을 연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게임사 맞형격인 엔씨소프트 역시 콘솔 신작 발표에 시동을 걸었다.
엔씨소프트가 PC와 콘솔로 개발중인 신작 'TL(Throne and Liberty)'은 '소설'로 게이머들을 먼저 만났다. TL의 세계관에 등장하는 두 소녀 '로엔'과 '칼란시아'의 이야기로, 엔씨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 연재되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엔씨가 새롭게 선보이는 IP인 만큼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소설 형태로 먼저 소개하게 됐다"며 "오랜만에 선보이는 오리지널 IP에 유저들의 기대도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넥슨 역시 오는 28일 PC·콘솔용 대전 격투 게임 'DNF Duel'의 국내 및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25일 예약 판매 일정을 공개했다. 'DNF Duel'을 PC 및 콘솔 버전으로 출시한다. 펄어비스도'붉은사막'과 '도깨비'를 콘솔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모바일 게임 위주였던 국내 게임사들의 포트폴리오에 콘솔 게임이 추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콘솔 게임기 매출액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판매된 콘솔 게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늘었다.
롯데하이마트 김진호 메가스토어 잠실점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에게 게임기를 선물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지난 4월보다 콘솔 게임기 문의가 2배 정도 늘었다"며 "집에서도 가족과 함께 여가를 보내는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콘솔 게임기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사 관계자들은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게임 개발이 이례적인 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콘솔 게임 위주인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콘솔 게임이 필수라는 것. 또 자본력과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콘솔 게임 특성상 개발 기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초기에는 공개를 꺼려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콘솔 게임 관심도와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플레이스테이션을 운영하는 소니 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국내에 구독형 게임 서비스인 'PS플러스'를 출시했다.
프리미엄 계정 서비스를 에센셜·스페셜·디럭스 등 3등급으로 개편하고, 스페셜 등급 이상의 이용자에게 기존에 출시된 PS4·PS5 타이틀 약 150종(이날 기준)을 구독형으로 제공한다. 갓 오브 워', '호라이즌 제로 던', '레드 데드 리뎀션 2' 등 인기작들도 포함됐다.
소니 관계자는 "정기 구독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선택 가능한 수백 개의 고품질 타이틀을 포함하여 다양하게 엄선된 게임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