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가뭄 '비상'…이강덕·주낙영 시장 '총력 대응' 나서

이강덕 포항시장이 가뭄 현장을 찾아 논에 농업용수를 뿌리고 있다. 포항시 제공

최근 건조한 날씨와 때 이른 무더위로 가뭄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이강덕 포항시장과 주낙영 경주시장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방선거 당선 뒤 첫 업무로 지난 2일 대송면행정복지센터에서 가뭄피해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 긴급회의를 열고 현장을 점검했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포항지역 누적 강우량은 111.3㎜로 평년 281㎜의 40%에 불과하다. 최근 1개월 강우량도 40㎜로 평년 145㎜ 대비 27%를 기록하고 있어 물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농업용수 부족이 가장 심각해 구룡포와 장기, 대송, 청하 등 186㏊에서 물 부족으로 모내기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밭농사는 고추와 감자, 고구마, 마늘, 양파 등은 생육이 불량하고 참깨, 콩 등은 물 부족으로 파종시기가 지연되고 있다. 일부 작물은 시들음 현상이 발생하면서 밭작물 피해면적은 397㏊에 달한다.
 
다만 과수는 대부분 자가 용수를 사용해 아직까지는 피해가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농민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연계한 단계적 가뭄비상대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가뭄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가뭄 현장을 긴급 점검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재선에 성공한 주낙영 경주시장도 지난 2일 첫 현장행보로 가뭄에 따른 농업용수 공급 대책 긴급 점검에 나섰다. 
 
올해 경주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102.9㎜로 평년 대비 39.9%에 그치고 있다. 또 주요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55.3%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저수지별로는 △덕동호 55.1% △보문호 39.8% △심곡지 50.% △하곡지 63.9% △송선지 66.7% △남사지 40.2% △대제지 78.9% △영지 42.4% 등이다. 
 
이와 관련해 주낙영 시장은 2일 오후 서악지구 가뭄 현장을 찾아 농업용수 확보 현황을 점검했다.
 
주 시장은 긴급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투입하기로 한 예비비 16억 원을 가뭄지역 곳곳에 적절히 배분하고, 가뭄 장기화에 대비한 비상 용수원 및 관정 개발을 주문했다. 
   
시는 가뭄 피해에 따른 추가 예산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가용재원 확보는 물론, 읍·면·동별 농작물 생육 현황 실태조사를 통해 가뭄 피해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가뭄 극복을 위해 관련 상황과 사전 대비책을 빈틈없이 점검하고 철저한 가뭄대책으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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