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3일 "전북 B팀 감독 겸 A팀 전술 코치를 맡고 있는 박진섭 감독을 제25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부산은 최근 성적 부진(K리그2 최하위) 등의 이유로 히카르도 페레즈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고, 후임 사령탑을 물색 중이었다.
부산의 선택은 박진섭 감독이었다. 2018년 광주FC 사령탑에 오른 뒤 K리그1 승격을 이끌었고, 지난해에는 FC서울을 지휘했다. 하지만 서울에서 시즌 도중 자진사퇴했고, 올해 전북 B팀에서 유망주들을 키우고 있었다.
특히 박진섭 감독은 2009년부터 2년 동안 부산에서 현역 생활을 했다. 이후 2013년부터 부산 U-18 개성고등학교 감독으로 김진규(전북), 이동준(헤르타 베를린) 등을 육성했고, 2015년에는 부산 수석코치를 맡기도 했다.
박진섭 감독은 "2015년 부산 코치를 맡고 있을 당시 K리그2 강등이라는 아픔을 함께 겪으며 눈물을 흘렸다. 무척 가슴이 아팠고, 언젠가 부산에 다시 돌아와 '원래대로 모든 것을 돌려놓고 싶다'라는 다짐을 했다"면서 "부산 팬들이 부산에 대한 자부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울 기회라고 생각한다. 부산을 다시 축구의 명가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섭 감독의 부산 데뷔전은 오는 5일 안산 그리너스와 홈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