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전국서 처음으로 해상택시·버스 들어선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에서 해상택시와 해상버스가 본격 운영할 전망이다. 광안대교가 보이는 부산 앞바다 모습. 부산시청 제공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에서 해상택시와 해상버스가 본격 운영할 전망이다.

2030부산월드엑스포에 맞춰 북항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추진 동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최근 부산항만공사와 부산해양수산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해상버스(100인승 이상)·해상택시(4~20인승) 등 해상관광교통수단 도입과 관련한 의견을 묻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노선은 해운대를 오가는 동쪽 노선, 송도와 다대포를 낀 서쪽 노선, 남포동~부산역을 낀 원도심 노선 등 3곳이다.

시는 해당 기관들에게 오는 10일까지 운행 구간과 터미널 위치, 예상 수요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도입 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2020년 4월, '부산해상관광 교통수단 도입 타당성 조사와 실행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같은 해 12월 용역을 마쳤다.

당시 용역에 따르면 해상버스는 자갈치~오시라아 관광단지를 시범운행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났다.

중간에 관광수요가 높은 국립해양박물관, 오륙도, 용호부두 등도 기착지로 꼽혔다. 

해상택시는 출퇴근 시간 육상 복잡한 육상교통을 피해 터미널 간 택시처럼 운항하는 것을 기본을 잡았다.

또, 해상버스가 들어가지 못하는 자갈치~영도 깡깡이 마을, 자갈치~송도해수욕장 등도 시범사업 구간으로 꼽혔다.

당초 지난해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길어져 민간 사업자가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고 모든 진행이 멈췄다.

부산시는 최근들어 일상회복에 접어들어 관광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북항재개발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나면 해상택시, 버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다시 도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올해 하반기 사업자를 공모한 뒤 이르면 내년 말에는 해상택시를, 2024년 말에는 해상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송찬호 해양레저관광과장은 "부산은 명실상부 해양도시지만, 바다를 활용한 관광자원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해상택시, 해상버스가 본격 들어서면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을 피해 바다를 활용한 대중교통을 확대할 수 있고, 관광자원으로 큰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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