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시작됐던 인천국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슬롯) 제한과 비행 금지시간이 2년 2개월만에 해제된다.
국토교통부는 3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제선 조기 정상화를 오는 8일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기존 시간당 20대에서 40대로 늘어난 슬롯제한 해제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비행을 금지했던 비행 금지시간 해제로 인해 항공편 공급이 원활해지고 항공 스케줄도 회복돼 국민들이 휴가철에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단계적 증편을 통해 연내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50% 수준까지 회복하려던 국제선 항공편도 최근 급격히 늘어난 항공 수요와 코로나19 안정세를 고려해 그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주당 5월 520회, 6월 620회 등을 거쳐 12월까지 주당 2420회 운항을 하려던 기존 목표를, 5월 532회 6월 762회로 변경했으며, 해당 추세에 맞춰 이후 목표 편수도 늘릴 방침이다.
8일부터는 증편규모 제한 없이 수용 맞춰 항공편을 공급할 계획으로, 항공권 가격 안정과 공급 부족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승객의 신속한 입국을 위해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국방부 등에서 안내·질서유지 인력을 지원하고, 신속한 검역심사가 가능한 Q코드 이용률도 높여 공항 혼잡도를 관리할 예정이다.
객실 승무원 보호장비 착용과 승무원 전용 화장실 운영 등 규제를 해제하면서도 탑승 전 항공사를 통한 PCR 음성확인 절차 등은 철저히 지켜 신종 변이 국내유입 등에 대응할 예정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최근 항공권 가격이 너무 비싸졌고, 그 비싼 항공권조차 구할 수 없어 꼭 필요한 해외출장이나 친지방문도 어려워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코로나19 항공규제로 항공사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도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데, 국제선 조기 정상화를 통해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과 불편이 해소되고 항공업계가 다시 비상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