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은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팀의 6 대 5 승리를 이끌었다.
0 대 2로 뒤진 4회말 송성문은 추격의 선봉에 섰다. 2사 1, 2루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이정후를 홈으로 불렀다. 키움은 송성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뛰어난 판단력에서 나온 주루 플레이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후속 이지영의 안타로 2루 주자 야시엘 푸이그가 홈까지 내달리던 상황에서 상대 좌익수 호세 피렐라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1루에 있던 송성문은 재빨리 홈을 향해 달렸다. 팀의 세 번째 득점을 만들어내며 1점 차 리드를 안겼다.
경기 후반에도 송성문의 존재감이 빛났다. 3 대 5로 뒤진 8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송성문은 1사 만루 찬스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송성문의 적시타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난 키움은 9회말 승부를 뒤집었다. 1사 만루에서 전병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는 유독 송성문에게 많은 찬스가 찾아왔다. 송성문은 "7번 타자로 출전해 찬스가 많이 걸리지 않을 것 같았는데 타석마다 찬스였다"면서 "마지막에는 '못 치면 그냥 욕 먹고 말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편하게 마음 먹고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개막 첫 달인 4월에는 타율 1할5푼5리로 부진했던 송성문은 지난달 반등에 성공했다. 5월에는 타율 3할1푼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송성문은 "현재 타격감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아직도 타석에서 생각이 많지만 단순하게 들어간다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수비에서도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송성문은 "지난해 경험이 쌓인 덕분인지 마음이 한층 편안해졌다"면서 "위축되지 않고 나만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