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산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5.0% 오르면서 10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2년 5월 부산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11(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상승했다.
지난 2011년 8월 5.2%를 기록한 이후 10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여섯 달째 3%대 오름세를 지속하다 4월 4.4%에 이어 5%대로 치솟았다.
생활물가지수는 6.2%, 신선식품지수는 2.3% 각각 올랐다. 공업제품 7.6%, 전기·가스·수도 8.8%, 서비스는 3.3% 각각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경유(45.7%), 휘발유(26.7%), 수입 쇠고기(30.9%), 닭고기(22.8%), 돼지고기(16.7%), 국제항공료(19.5%), 국내 단체여행비(10.4%), 소주(16.5%), 전기료(11%) 등이 1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동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기름값과 원자재 가격 폭등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5%대 물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