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 된 '클리닝 업' 제작발표회는 윤성식 PD, 배우 염정아, 전소민, 김재화, 이무생, 나인우 등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클리닝 업'은 우연히 듣게 된 내부자거래 정보로 주식 전쟁에 뛰어든 증권사 미화원 언니들의 예측불허 인생 상한가 도전기를 그린 드라마다.
그는 "생계를 위해 하루를 쪼개서 쓰는 바쁜 캐릭터인데 내부자 거래 정보를 듣고 기회가 되나 싶어 불법적인 일에 가담한다"며 "일부러 톤을 만들거나 각을 잡지 않고 최대한 주변에 있는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려고 했다. 몇 개월 동안 어용미로 살다 보니 염정아인지 어용미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작품에 몰입했음을 전했다.
그는 "흥미롭고 독특한 소재라 대본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많은 선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선택했다"며 "전작이 조금 정적이고 무거운 역할이었다면 이번에는 활력 넘치고 유쾌한 역할이다. 호흡 자체가 많이 다르다. 주변 사람들이 바보라고 놀려도 인경의 어리숙한 지점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게 인경의 매력 같다"라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김재화는 "대본을 4부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순식간에 읽었다.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는 용미의 편에 서서 조마조마하게 읽었다"며 "수자는 다양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 이를 풀어내는 재미가 있어서 꼭 하고 싶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무엇보다 사건을 이끌어 나갈 세 사람의 호흡이 관건이다.
중심축에 있는 염정아는 "처음부터 두 사람이 너무 인경이고 수자였다"며 "김재화는 나보다 나이가 한참 어린데도 (극 중에서는) 나이가 많은 역할이다. 연기 잘하니까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언니' 소리가 나오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소민이가 인경이를 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출을 맡은 윤성식 PD는 원작 영국 드라마보다 더욱 깊이 있게 인물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코미디뿐만 아니라 진지한 메시지들도 곳곳에 녹여냈다.
윤 PD는 "여성 케이퍼물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는 시청자들이 많을 것"이라며 "원작과는 활약하는 인물들의 깊이가 달라 그 결이 다르다. 사건의 흐름만 따라가지 않고 인물들이 훨씬 살아있고, 다양하고, 진정성이 있다. 감정선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그래서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최대한 코미디를 살리려고 노력했고, 그런 캐릭터들을 적극 활용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결국 '클리닝 업'은 어용미를 통해 계층 간극과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발칙한 도전을 이야기한다.
윤 PD는 "상류와 하류의 간극, 인생에서 잃을 게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들의 간극을 다룬다. 가진 게 없어 잃을 건 없지만, 지켜야 할 게 있는 사람들의 발칙한 도전 이야기"라면서 "생계와 생존 사이에서 절박하게 범죄 현장으로 뛰어드는 어용미의 이야기다. 다양한 용미의 감정을 '연기 고수' 염정아를 통해 마음껏 즐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JTBC 새 토일드라마 '클리닝 업'은 4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