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산림당국이 헬기과 인력을 크게 늘려 주불 진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2일 오후 1시 30분 기준 밀양시 부북면 산불 진화율은 73%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진화율이 45%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올랐다. 현재까지 피해 면적은 약 70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산림청은 이날 일출 직후부터 헬기 53대와 인력 2450여 명을 17개 구역에 집중 투입해 주불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헬기 19대와 병력 55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지원에 나섰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2호로 격상시켰다. 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타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남성현 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현장지휘본부에서 산불 진화 브리핑을 열고 "앞으로 북쪽 지역 송전선로 불머리 확산에 저지를 최대한 하겠다. 민가와 시설보호 위주로 진화를 하겠다"고 진화 계획을 밝혔다.
남 청장은 이틀째 야간 진화 상황에서 대해 "산림 내 낙엽, 잔가지 등 지피물이 많고 임도가 없어서 인력 접근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또한 산세가 험하고 급경사지의 경우에는 이미 헬기로 진화가 완료된 구역이라도 할지라도 산불이 되살아나서 피해 구역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