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전멸한 더불이민주당이 지방의원 선거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2일 대구시 선관위에 따르면 민주당은 대구 광역·기초(비례포함) 선거에서 전체 153석 가운데 29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파란 돌풍에 힘입어 전체 146석 중 55석을 쓸어 담았던 4년 전의 절반 수준이다.
민주당은 올해 광역의회 지역구 의석을 1석도 건지지 못했다. 4년 전에는 4명을 배출했다.
기초의회 지역구는 45석에서 24석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지방의원 의석 점유율은 4년 전 37.67%에서 18.95%로 반토막이 났다. 반면, 국민의힘 점유율은 64.38%에서 80.39%로 껑충 올랐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대구에서 민주당이 노력하지 못했고, 혁신하지 못했고, 좀 더 하나가 되는 과정이 미흡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정권 교체 직후에 치른 힘든 선거였는데도 30명 가까이 당선된 것은 선방한 측면이 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