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정당 후보 이긴 '무소속' 경북 기초단체장 3명

송호재 기자

국민의힘 텃밭인 경북에서 이번 6.1 지방선거를 통해 3명의 무소속 기초단체장이 선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김주수 당선자는 3선 의성군수가 됐다. 김 당선자는 국민의힘 공천에서 컷오프되자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자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약 42% 격차로 따돌리며 승리했다.

김 군수의 대표적인 치적은 통합신공항 유치로 꼽힌다. 다만 그는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영천은 현 최기문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최 당선인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보수정당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최 당선자는 영남대 경영학과와 동국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고 경찰청장을 지냈다.

이번 선거 그의 득표율은 53.43%. 국민의힘 후보를 약 9%p 앞섰다. 다만 그는 국민의힘 입당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한권 울릉군수 당선자는 재수 끝에 목표를 이뤘다. 남 당선자 역시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했었다. 그는 당시에는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현 김병수 군수에게 패배했다.

이번 선거에서 남 당선자는 69.71%의 득표율을 얻었다. 국민의힘 후보 득표율의 두 배 이상인 더블스코어를 기록했다.

남 당선자는 울릉군 출신으로 육군 인사행정처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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