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지도부가 6·1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했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2일 당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국민들의 냉정한 판단과 엄중한 경고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더 성찰하고 쇄신하는 마음으로 전원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여 대표는 "특히 몇 년을 준비해서 지방선거에 정말 혼신의 노력을 다해서 밤낮없이 뛰어주신 191명 후보자와, 함께 했던 당원들께 큰 힘이 되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마음을 전한다"며 "진보정당을 처음 시작했던 그 마음으로 돌아가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여 대표 말처럼 정의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거의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광역단체 7곳에 후보를 냈지만 누구도 1~2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권수정 후보가 1.21%, 경기지사 선거에서 황순식 후보가 0.66%를 얻는 데 그쳤다. 직접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여영국 대표도 4.01%를 받아 3위에 머물렀다.
호남권에서 광역 비례 의원 2명, 강원 춘천, 전남 목포 등에서 일부 기초 의원이 나와 모두 9명의 당선인을 배출했지만 37명이 당선됐던 지난 2018년 지방선거보다 훨씬 저조한 성적이다.
한편 진보당은 울산 동구청장(김종훈 전 의원)을 배출하는 등 비교적 선전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