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남도교육감 후보가 현 교육감인 장석웅 후보를 누르고 전남의 교육을 이끌 차기 수장이 됐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개표 결과 김 당선인은 39만 3463표(45.55%)를 득표해 전남교육감 당선을 확정 지었다.
장석웅 후보 32만 3364표 (37.05%), 김동환 후보는 15만 5884표(17.50%)를 득표했다.
선거 초반에는 장석웅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20% 이상을 앞서면서 재선이 무난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김 후보가 맹 추격을 하면서 선거 막판에는 김 후보 당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진보 출신 김 당선인은 전남도교육청의 청렴도 하락과 전남학생 수능성적 저하에 대한 공격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현직 장 후보를 공격해왔다.
이와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같은 이름이 짧은 기간 인지도 상승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당선인은 '작은학교 살리기'를 1호 공약으로 △교육기본소득 도입 △학교 밖 초중학생 대책 마련 △교원능력개발평가 폐지 △맞춤형 AI 학습시스템 구축 △무상체육복 지원으로 무상교복 완성 등을 약속했다.
김 당선인은 소감으로 "전남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해왔다"며 "그 인재들이 국가와 인류를 위해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도록 초석을 다지는 교육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힘을 내라며 따뜻한 손을 건네주는 분들의 응원과 관심을 잊지 않고 전남교육을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감사인사를 했다.
평교사 출신인 김대중 당선인은 전교조 창립구성원으로 참여하다 해직됐다. 이후 최연소 목포시의회 의장, 목포YMCA 사무총장, 전남도교육청 비서실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