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이재명 총사령관 심판 선거였다. 미숙하더라"

與 압승? 李 총사령관에 대한 심판
호남 지지율 예상 밖 높아…17, 18%
강용석 단일화? 표차 적어 효과 미미
낮은 투표율? 여야 경쟁 요소 떨어져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성일종 (국민의힘 선대위 부위원장)
 
이번에는 광역단체장 17곳 중에 12곳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지도부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았죠. 성일종 정책위의장, 지금 연결이 돼 있습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님 안녕하세요.
 
◆ 성일종>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고생 많으셨습니다.
 
◆ 성일종> (웃음)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광역단체장 9곳 플러스알파 정도를 예상했었는데 12곳 승리. 이 결과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성일종> 제가 볼 때는 완전한 정권교체를 국민들께서 이렇게 해주셨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이번 같은 경우는 이번 선거의 성격이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심판 선거였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정권심판, 뭐 다른 심판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심판이었다?
 
◆ 성일종> 그렇습니다.
 
(연합뉴스)

◇ 김현정> 그거는 어떤 의미실까요?
 
◆ 성일종> 우선 선거는 큰 구도가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정치 개혁을 한다 그러면서 여당의 당 대표였던 분이 총선,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었죠. 그러한 송영길 대표를 서울시장으로 밀어내고 그 자리를 대권후보 하셨고 또 성남시장을 하셨고 그리고 경기도지사를 하셨던 분이 지금 그 안전한 지대로 피신한 거 아니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선거 같은 경우 전체의 구도에서 봤었을 때는 이러한 잘못된 대의명분 없는 거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렇다면 사실 전체 과정을 보면 고비고비 큰 이슈들이 있잖아요. 가장 결정적인 고비, 쟁점, 변수는 결국 이재명 후보의 등판이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이재명이라는 인물.
 
◆ 성일종> 저는 두 가지로 보는데 하나가 이재명 심판에 대한 선거였다고 보고. 또 하나는 거대 여당의 독주였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검수완박 같은 경우가 국민들께서 굉장히 바라지 않았던 사항 아니었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검수완박의 행태를 보면서 거대 여당이 하고 있는 이러한 폭주에 대해서 상당히 고민을 하셨을 거고요. 그 중심에는 이재명 후보가 있는데 이재명 후보의 그러한 정치적인 행위를 보면서 국민들께서 판단하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이재명 심판론 플러스 검수완박 국면에서의 그 독주. 두 가지가 이번 선거의 결과를 만들어 냈다, 이렇게 국민의힘은 판단하신다는 말씀. 그런데 지금 문자도 들어옵니다마는 파이그루님 외에 여러분이 그런데 결국은 이재명 지사가 승리하지 않았느냐. 경기지사도 표 차가 적다고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민주당이 이기지 않았는가 이거는 어떻게 보시는 가 이런 질문입니다. 어떻게 보세요?
 
◆ 성일종> 좋은 질문입니다. 그런데 계양을 같은 경우는 전통적으로 굉장히 강한 지역이기 때문에.
 
◇ 김현정> 민주당이?
 
◆ 성일종> 그렇습니다. 다른 후보를 내도 민주당이 이길 수 있는 곳이죠. 그리고 경기지사 같은 경우도 정말 신승을 한 거 아닌가요? 그리고 그쪽에 갔으면 안철수 후보하고 붙어서 만약에 이재명 후보가 이겼다 그러면 개선문을 통과할 수 있었을 것이고 그리고 김동연 후보도 그렇게 신승하지를 않았을 거예요.
 
◇ 김현정> 이재명 후보가 분당갑으로 갔다면?
 
◆ 성일종> 그렇죠. 그렇다고 한다면 안철수 후보가 쉽게 이기기도 박빙의 게임을 벌였겠지만 김동연 후보조차도 그렇게 신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을 거예요. 그래서 이번 전체의 판을 놓고 봤었을 때 이재명 총사령관이 결정한 이런 정치적인 결심 같은 경우가 굉장히 미숙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결과적으로는 한 표만 이겨도 이긴 거긴 합니다마는 표의 질이라고 할까요? 질을 봤을 때는 결코 이긴 것이라고, 민주당이 이긴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게 국민의힘의 해석이신 모양입니다.
 
◆ 성일종> 그렇습니다. 또 12:5라고 하는 숫자로도 이게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잖아요. 또 충청권은 전체를 다 패했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사실 대선에서 0.73%포인트의 작은 격차였기 때문에 아무리 막 출범한 여당이라고 해도 이번에 만만치 않을 거다 이런 얘기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국민들이 결국 이런 결과 만들어주신 것은 정권 안정,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라 이쪽에 힘을 실어주신 거라고 보세요?
 
◆ 성일종> 물론입니다. 그러한 국정 안정에 대한 희망이 국민들이 표출을 하신 건데. 거기에 있어서 아까 말씀드렸지만 이재명 총사령관의 그런 실책들이 완전히 거기다 기름을 부은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 김현정> 그런데, 그런데 이 경기도 하고 인천 지금 질적으로는 민주당 승리아니다라고 하셨습니다마는 어쨌든 결과를 승리로 만들어 주신 건 국민들이 집권여당한테 자만하지 말아라라는 뜻일 수도 있지 않나요?
 
◆ 성일종> 아주 좋은 말씀을 하셨는데 4년 전에 지방선거였을 때 민주당이 싹쓸이를 했죠.
 
◇ 김현정> 네, 그랬죠.
 
◆ 성일종> 이번에 또 저희가 많이 이겼다 그래서 또 4년 뒤에 이런 모습이 우리한테 올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을 늘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가야 합니다.
 

◇ 김현정> 그렇죠. 겸손, 겸손 굉장히 중요한 부분. 압승했다고 해서 겸손 안 하면 국민들이 회초리를 드신다는 거,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많이 느껴봤죠.
 
◆ 성일종> 그렇습니다. 네.
 
◇ 김현정> 그래요. 국민의힘이 압승했습니다마는 최종투표율은 상당히 낮았어요. 이번에 50. 9%,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였는데 성 의원님, 이 투표율은 어떻게, 일단 예상 못 하셨죠? 50%밖에 안 나올 거라고는.
 
◆ 성일종> 낮을 거라고는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 낮을 줄은 몰랐죠. 그래서 대선이 가장 높고요. 그리고 또 총선이 그다음이고 지선이 가장 낮은 것은 역대 선거의 통계에서 보면 대충 나오기는 합니다. 그러나 생각보다는 상당히 좀 낮은 거에 대한 그런 것들이 좀 아쉽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이거는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세요?
 
◆ 성일종> 아무래도 처음부터 잡았었던 정권 출범해서 얼마 안 돼서 선거를 연이어서 했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조금 나올 수 있다고 보여지고요. 그리고 또 아무래도 흥미면에서 비교적 좀 덜한 거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좀 선거에 대한 피로도가 있었다, 그런 생각이세요.
 
◆ 성일종> 저는 그렇게 볼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정치혐오 같은 것을 얘기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그러니까 이쪽도 저쪽도 난 다 싫어 이런 느낌.
 
◆ 성일종> 제가 볼 때는 지금 여러 이런 공천 과정이나 이런 과정을 보면서 이해 못 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또 민주당에 계시거나 아니면 중도층이 실망을 하고 안 나오니까 또 보수층도 그에 따라서 아, 이거 안전 하겠구나 그래서 경쟁이 그 사이에서 많이 좀 희석된 거 아닌가, 경쟁요소가 서로들 많이 경감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번 해 봅니다.
 
◇ 김현정> 투표율에 대한 해석도 중요할 거고. 이런 질문이 들어오네요. 국민의힘 가장 예상밖의 결과가 나온 지역을 꼽으시면 어디십니까? 하는 질문.
 
◆ 성일종> 호남입니다.
 
◇ 김현정> 호남? 호남 다 지셨잖아요. 세 곳 다.
 
◆ 성일종> 다 졌죠. 그런데 전북이 17.88%에서 약 18%가 나왔고요. 전남이 18.8에서 약 19%가 나왔거든요. 광주가 16% 정도 나왔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대선 때 받았었던 12%보다도 굉장히 많이 올라갔어요.
 
◇ 김현정> 그러네요.
 
◆ 성일종> 20%대를 바라보고 있는데 저희가 이긴 쪽보다 진 쪽을 보는 게 맞죠. 또 앞으로 미래전략을 짜는데서도 그렇고요.
 
◇ 김현정> 그 5.18 묘역에 총 전체 의원들 뭐 대통령 다 다녀오신 것. 그것도 좀 영향이 있었다고 보세요?
 
◆ 성일종> 당연히 있을 건데요. 어쨌든 여러 가지 측면에서 지역에 대한 감정들이 조금씩은 이렇게 좀 완화가 되고 통합 쪽에 많은 국민들이 동참하고 계신 거 아닌가. 그리고 보수에 불리한 지역이라고 불리어졌던 곳에 또 지형이 넓어지고 또 진보가 불리한 지역에 또 지형이 넓어지고 하는 것은 저는 굉장히 좋은 현상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가장 예상 밖의 결과 주목하는 곳은 호남이라는 말씀이시고. 가장 아쉬운 결과가 나온 곳을 꼽으라면 역시 경기도일가요? 경기지사.
 
◆ 성일종>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김은혜 후보를 꼽을 수 있는데요.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죠.
 

◇ 김현정> 지금 제가 표차를 보니까 김동연 49.05%, 김은혜 48.91%. 0.14%포인트 차이고 표수로는 8069표 차이더라고요. 지금 아쉽다고 하실 수밖에 없는 게 출구조사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높게 나왔고 새벽 5시 반까지 계속 앞섰어요. 그러다 5시.
 
◆ 성일종> 다 지켜봤습니다.
 
◇ 김현정> 5시 반에 역전이 됐습니다.
 
◆ 성일종>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거 어떻게 된 건가요?
 
◆ 성일종> 아무래도 사전투표가 좀 늦게. 개봉된 데가 있고요. 또 그 김동연 후보, 민주당이 비교적 강세 지역이었던 곳들. 화성이라든지 또 의정부, 이런 곳이 좀 많이 남아있어서 비교적 1만 2000~3000표대 이렇게 바라보면서 좁혀질 수 있겠다고는 생각을 한번 해 봤습니다.
 
◇ 김현정> 그런 생각은. 요즘 불안불안하다, 이런 생각을 하셨군요. 계속 앞서갔지만.
 
◆ 성일종> 네.
 
◇ 김현정> 지금 문자도 많이 들어옵니다마는 강용석 후보와 그럼 단일화를 했었어야 되는 거 아니냐, 지지하시는, 국민의힘 지지자 분들은 그런 아쉬움의 문자 보내주고 계시고 또 어떤 분들은 역시 국민의힘 지지자분들이신 것 같아요. 유승민 후보가 나갔었으면 어땠었을까, 또 이런 아쉬움의 문자도 주시네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성일종> 강용석 후보하고 단일화해서 과연 효과가 있었을까요? 강용석 후보가 받아간 표차가 아주 미미하기 때문에 제가 봤었을 때는 그게 그렇게 큰 영향을 줬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지금 강용석 후보가 몇 표 나왔죠? 최종적으로.
 
◆ 성일종> 그거는 제가 체크를 못 했습니다. 0.몇 % 나온 걸로 알고 있네요.
 
◇ 김현정> 아, 강용석 후보가 5만 4000표. 5만 4000표 얻었네요. 그 5만 4000표였으면 그냥 산술적으로는 더하면 이기는 거였는데.
 
◆ 성일종> 그렇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인위적인 정치공학으로 접근을 하게 되면 오히려 역풍이 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인위적인 것은 저는 늘 반대를 했었습니다.
 
◇ 김현정> 지금 강용석 후보가 정확히 5만 4667표 얻었다고 합니다. 그 표를 산술적으로 더하면 김은혜 후보가 이기는 거였지만 그만큼 또 김은혜 후보의 중도표가 빠져나갈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 더할 수는 없다 그런 말씀이시군요.
 
◆ 성일종>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민주당도 위기의식을 느꼈으면 더 많이 나왔겠죠. 투표율도 올라가고요.
 
◇ 김현정> 단일화가 됐었으면.
 
◆ 성일종> 어떤 것이든 다 가정이기 때문에 정답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는데 각각 보시는 분들마다 다 판단은 틀릴 수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민주당은 지금 참패한데다가 곧 전당대회까지 있다 보니까 당이 상당히 어수선한 상황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은데요. 국민의힘은 압승한데다가 전당대회도 내년 이기 때문에 당분간 큰 이벤트는 없는 거죠?
 
◆ 성일종> 네, 아무래도 저희 당에서는 긴급하게 무슨 전당대회가 있다든지 그런 정치현안은 없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마지막 인사가 될 것 같습니다. 국민들께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지켜봐주신 국민들, 또 투표장에 나가주신 유권자들께 한 말씀하시죠.
 
◆ 성일종> 우선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20여 일 만에 치른 큰 선거입니다. 새로운 정부에 힘을 실어주신 국민여러분들의 그 여망을 저희가 잘 받들어서 정말 약자 편을 위하는 정당이 되겠고요. 또 열심히 일하고 또 국가의 미래를 준비해서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라는 약속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성일종 선대위 부위원장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성일종>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지도부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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