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청장 선거 이변 없었다…민주당 김이강 후보 승리(종합)

[6·1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 당선인. 김이강 당선인 제공

현직 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광주지역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서는 이변 없이 민주당 김이강 후보가 서대석 현 청장을 누르고 승리했다.
 
서구청장 선거는 무소속 청장과 민주당 도전자가 대결하면서 4년 전 지방선거와 똑같은 판박이 상황이었는데, 전남지역의 무소속 돌풍과 달리 광주에서는 이변은 없었다.
 
광주 서구청장 선거는 광주 5개 구청장 선거 중 유일하게 현역 구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일찌감치 광주 구청장 선거에서 가장 격전지로 손꼽혔다.
 
서대석 후보는 당초 민주당 공천을 신청하고 경선에 뛰어들었으나 음주 운전 3회 전력과 변호사법 위반 등이 문제가 되면서 부적격 판정을 받자 고심 끝에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
 
서 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공천은 꼼수와 배신, 그리고 자기 사람 심기 등 말 그대로 추악한 잔치였다"며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시민들로부터 직접 심판을 받겠다"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선거 결과 김이강 후보가 65.01%를 득표해 34.98%를 득표하는 데 그친 서대석 후보를 30% 포인트 가량의 큰 표차로 누르고 서구청장에 당선됐다.
 
민주당 김이강 후보는 거대 야당이자 광주가 텃밭인 더불어민주당공천을 받은 후보라는 점을 내세워 무소속으로 출마한 서대석 후보에 맞서 치열한 경쟁 끝에 승리했다.
 

김 후보 승리의 원인으로는 민주당 공천을 받은 점과 함께 민주당 서구청장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됐거나 경선에서 패배한 김보현, 배인수, 황현택 후보와 '원팀'을 성사시킨 점이 손꼽힌다.
 
또 김 후보가 서구지역 민주당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후보들과 연대해 표밭을 갈았고,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 등의 지원을 받으면서 무소속 바람을 잠재우고 승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후보는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대외협력관으로 활동했고, 이용섭 시장 재임 시절 정무특보와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김 후보는 소통과 협치의 전문가, 검증된 정무적 리더십, 현장에서 답을 찾는 리더를 기치로 젊음의 패기와 변화의 바람을 내세워 서구민들의 민심을 파고들었던 것이 주효했다.
 
김 당선인은 주요 공약으로 서구 골목경제 활성화와 안전 암행어사 제도 등 서구 안전 일번지 조성, 살기 좋은 힐링 도시 조성, 함께 서구 돌봄체계 완성, 지역 맞춤형 맛잼·꿀잼 청년 창업 부서 신설 등을 제시했다.
 
김 당선인은 "서구의 변화, 현장에서 답을 찾았다"며 "선하고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는 '착한 사람 성공시대'를 열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서구에서 골목경제 성공모델을 만들겠다. 전국이 주목하고 부러워하는 골목경제, 벤치마킹하고 싶은 골목경제 성공모델을 이곳 서구에서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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