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에서 경선 배제에 반발해 국민의힘을 탈당한 후 무소속 출마한 후보들이 잇따라 당선됐다.
함양군수 선거에 나선 무소속 진병영 후보는 1일 실시된 지방선거의 개표 결과 59.09%를 득표해 40.9%를 얻은 국민의힘 서춘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진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이었지만 경선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했다. 진 후보는 이번 승리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 후보와의 대결에서 패한 것을 설욕했다.
진 후보는 선거기간 △청렴 1등급 달성(직통 신고라인 설치 및 민원처리 원스톱 시스템 구축 등) △함양 청년 꿈 제작소 건립 △계절 근로자 지원센터 설립 △양육·청소년수당 신설 노인무료교통 및 노인복지과 신설 △청소년학생복합도서관 건립을 5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하동군수 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선 하승철 후보도 개표 결과 46.32%를 득표하며 38.3%를 득표한 국민의힘 이정훈 후보와 15.36%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 강기태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하 후보도 경선 배제에 반발해 국민의힘을 탈당한 후 무소속 출마했다.
하 후보는 선거기간 △희망, 젊은, 스마트 농업도시 하동(농업경영회생기금 50억 조성 등) △섬진강과 지리산이 특별한 하동(섬진강, 한려해상 바다 문화관광벨트 조성 등) △살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 하동(스마트 기반 2+3+5+N 정주도시 조성 등) △건강과 섬김으로 행복한 하동(어르신 복지기금 100억 조성) △인구 6만 시대 하동(고밀화 압축 복합거점 도시 조성(하동읍, 진교면)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놨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공식선거운동기간 성명을 내고 개인의 영달을 위해 당을 저버린 무소속 후보의 재입당은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자당 후보 보호에 나섰지만 이들 무소속 후보들의 기세를 막진 못했다.
한편 무소속으로 의령군수 선거에 나서 당선된 오태완 후보는 국민의힘 공천권을 따냈지만 당이 의령군을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함에 따라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