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2년 민주당 아성 무너졌다…국힘 김태흠 도지사·장동혁 국회의원

국힘, 윤석열 바람 여전…민주, 천안 패배 뼈아파
국힘, 시장군수 선거도 압도적…12개 시군 당선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인상준 기자

충남에서 12년 민주당 아성이 무너졌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바람이 도움이 된 반면 민주당은 천안·아산 지역의 낮은 투표율과 패배가 뼈아팠다.
 
보령·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 역시 국민의힘 장동혁 후보가 당선됐고 15개 시장군수 선거에서도 12곳에서 선택받았다.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가 일찌감치 당선을 선언한 가운데 오전 4시 30분 현재 개표율 97.8%에서 김 후보가 53.9%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46.0%)를 앞서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보령·서천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당초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준비하다 충남지사 선거로 선회한 김 후보, "준비가 부족하다"는 상대 후보의 공격에도 윤석열 바람을 등에 업고 승리했다. 
 
농지법 위반과 다운계약 의혹 공세가 있었지만, '충남의 아들'을 자처한 윤석열 바람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반면 민주당 양승조 후보는 천안·아산 지역의 낮은 투표율과 패배가 뼈아팠다. 
 
고향인 천안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양 후보는 충남 인구 절반을 차지하는 천안과 아산의 큰 표차 승리를 바탕으로 재선을 노렸지만, 오히려 패했다.
 
선거 운동 초반 터진 천안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제명 사태와 함께 막판에 불거진 양 후보 성 비위 피소, 민주당 지도부 내홍 등이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장동혁 후보 제공

보령·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장동혁 후보가 승리해 여의도에 입성하게 됐다.
 
오전 4시 30분 개표율 99.9% 현재 장 후보는 51.0%를 얻어 48.9%에 그친 민주당 나소열 후보를 앞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당초 대전시장 경선 컷오프 후 보령으로 돌아간 장 후보를 고향 사람들은 국회의원 당선으로 환영해줬다. 
 
서천 출신으로 지역에서 오랜 경험을 강조한 나 후보는 보령에 비해 유권자 수가 현저히 적은 지역적 한계를 이번에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은 도지사와 국회의원 보궐 뿐 아니라 시장·군수 선거에서도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15개 시군 가운데 12곳에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장동혁 후보는 "좋은 정치, 진정성 있는 정치를 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지역민을 섬기고 소통하는 공감의 정치를 실행해 나가겠다"며 "보령.서천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산적한 숙원사업들에 대한 매듭을 풀어 누구나 살고 싶은 서해안 중심도시로 만드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김태흠 후보는 "연속적인 사업은 유지하고 계승하되 도정 방향은 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충남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명령이라 생각하고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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