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 울산광역시교육감의 연임이 확정됐다.
첫 여성·진보 교육감으로 새 역사를 썼던 노 후보는 다시 한 번 울산 교육을 책임지게 됐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교육감선거는 진보 성향 노 후보와 보수 성향 김주홍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치러졌다.
2일 오전 3시 30분까지 집계한 투표수 48만1986표, 개표율 99.46%를 집계한 결과, 노 후보는 26만5332표(55.04%)를 얻어 21만6654표(44.95%)의 김주홍 후보를 따돌렸다.
노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울산 교육이 낡은 과거로 되돌아가서는 안된다는 시민 여러분의 냉정하고 현명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만 바라보고 나아가라는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이자 교육 공동체가 쌓아온 변화와 혁신에 대한 지지이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는 배움성장집중학년제 시행, 숲과 생태놀이터가 있는 학교 환경 조성, 3~5세 사립유치원 교육비 지원 통한 무상교육 실현, 울산학생교육원 제주분원 설치 등을 공약했다.
1958년 경남 김해 출신인 노 후보는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울산 현대공업고등학교 수학교사로 교직을 시작했다.
자신이 아끼던 제자가 손목이 절단되는 산업재해 사고를 당한 것을 계기로 노 후보는 노동 문제 등 사회 운동으로 시야를 넓힌다.
이어 그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 1·2대 지부장,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 울산시 교육위원 등을 맡았다.
노 후보는 2006년 민주노동당 시장 후보, 2008년 진보신당 울산 동구 국회의원 후보, 2010년 진보신당 울산시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노 후보는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첫 진보 울산교육감으로 당선됐다. 이번 8회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하면서 4년 더 울산교육을 이끌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