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표차로 재선한 박형준 부산시장, '속도' 드라이브 거나

6.1 지방선거 결과 박형준 국민의 힘 부산시장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하면서 공약 추진에도 강한 '속도'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인 박형준 캠프 제공

6.1 지방선거 결과 박형준 국민의 힘 부산시장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하면서 공약 추진에도 강한 '속도'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박 시장이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15분 그린 스마트 도시 조성, 아시아 디지털 금융도시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박 시장은 2일 오전 0시 현재 부산 개표율이 34.80% 진행된 상황에서 65.56%를 얻어 상대 변성완 후보(33.04%)를 크게 따돌려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1여년간 부산시정에 대해 익숙한 만큼, 대대적인 변화보다는 기존의 굵직한 시정 현안을 속도감 있게 끌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공약으로 전면에 내세운 우선공약인 15분 도시,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이 빠르게 추진될 전망이다.

또, 박 시장이 부산을 영어 상용 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구체화해 영어 국제학교 설립 확대, 외국전문대학 유치 강화, 영어교육센터 조성이 확대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내세운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도 시정 역량을 결집하면서 가덕신공항 조기 건설, 북항재개발 조기 완공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시장이 가덕신공항 조기 건설 방안으로 내세운 '플로팅 공법'이나,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 내세운 초음속 도시교통 수단인 '어반루프'의 경우 실현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만큼, 추진을 둘러싼 과학적 검증과 사회적 합의에 진통이 예상된다.

윤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을 국정과제의 주요 아젠다로 삼고 있는 만큼, 박 시장은 윤 정부의 정책과 코드를 맞춰가며 그동안 가졌던 부산 발전 비전에 대해 더 넓게 펼칠 가능성이 높다.

부산이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축으로 자리잡아 부산에 특화한 부산 중심의 발전 모델도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로 부산시의회 의석수도 국민의 힘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게 된 만큼, 공약 추진와 예산확보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학과 교수는 "박형준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만큼, 재보궐선거 이후 1년간 시정을 이끌면서 과감하게 하지 못했던 정책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윤석열 정부와 코드를 맞춰가며 국정과제와 부산의 정책을 많이 연결시켜 많은 것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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