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국민의힘 '싹쓸이'…민심은 '안정' 선택

경북지사 및 포항·경주·영덕·울진 국민의힘 후보 '싹쓸이'
울릉군, 보수성향 무소속 후보 당선
당선인 상당수 득표율 70% 이상 압도적 승리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지사 후보가 당선이 유력해지자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이철우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북 동해안은 국민의힘 후보들이 도지사를 비롯해 5개 기초지자체장 중 4곳을 쓸어 담으며 보수의 아성임을 재확인했다.
   
변화보다는 안정을 바라는 지역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 독점체제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별다른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해 경북 23개 시군 중 최소 19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덕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이 유력해지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이강덕 후보 캠프 제공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울릉 등 동해안 5개 지자체에서도 울릉을 제외한 4개 지자체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특히 여당 후보 대부분은 70% 이상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경북이 국민의힘 텃밭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철우 후보는 8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예상대로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이 후보의 인지도와 현역 프리미엄에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후보는 별다른 힘조차 써보지 못하고 완패했다.
   
포항시장 선거에서도 이강덕 후보는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불거진 각종 잡음을 뒤로하고, 민주당 유성찬 후보를 크게 앞지르며 역대 첫 포항시장 3선에 성공했다.

국민의힘 주낙영 경주시장 당선인이 부인과 함께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주낙영 후보 캠프 제공

경주시장 선거도 예상대로 국민의힘 주낙영 후보가 민주당 한영태 후보를 넉넉한 차이로 따돌리며 시민들로부터 재신임을 받았다.

영덕군수 김광열, 울진군수 손병복 후보도 여당 프리미엄과 보수성향의 지역 민심을 앞세워 상대 후보를 두 배 이상의 표차이로 따돌리고 각각 첫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울릉군수 선거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무소속 남한권 후보가 국민의힘 정성환 후보를 따돌리고 군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국민의힘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에 남한권 후보의 탄탄한 지지세가 힘을 얻으며 무소속 바람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남한권 후보도 보수 성향의 후보로 꼽히고 있어 경북 동해안 지역민들은 새정부 출범과 함께 변화보다 안정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의 국민의힘 아성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선인들이 주민들의 발전욕구를 어떻게 채워줄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경북 동해안은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 등 공통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당선인들이 앞으로 4년 간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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