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선거에서 바람을 일으켰던 더불어민주당이 대구와 경북에서 참패했다. 시도지사 선거에서 큰 격차로 대패했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전멸했다.
원내 제1당 더불어민주당이 보수 철옹성 TK에 균열을 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새로운 대구를 열 적임자임을 증명하겠다던 서재헌 대구시장 후보는 20%도 채 득표하지 못했다.
4년 전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40%에 육박한 득표를 올린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임미애 후보도 경쟁자인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에 50%가 넘는 표차로 백기를 들었다.
기초단체장 선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대구와 경북 12곳 선거구에 후보를 냈지만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다.
특히 기대를 걸었던 장세용 구미시장 후보도 보수 후보에 맥없이 무릎을 꿇었다. 4년 전 민주당 후보들에게 적잖은 표를 몰아줬던 지역 민심이 싸늘하게 변한 것이다.
무엇보다 시도민들이 윤석열 정부 국정 안정론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전 정부 실정에 대한 반감도 표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굴욕에 가까운 패배를 당하면서 TK 정치 구도는 보수 독주 체제로 회귀한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