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전 끝에…제주도교육감 선거 김광수 후보 당선 '확실'

김광수 "제주교육 불통 오명 소통 통해서 씻겠다"

제주교육감 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는 김광수 후보가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고상현 기자
1일 치러진 제주교육감 선거에서 김광수(69)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보수 성향의 김 후보는 재도전 끝에 진보 성향의 이석문(63) 후보를 눌렀다.
 
제주도교육감 선거는 이날 오후 11시 30분 개표가 56.27% 진행된 상황에서 김광수 후보가 58.11%의 득표율을 보여 현역인 이석문 후보를 16.23%p 차이로 크게 앞서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30분 발표된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 출구조사에서도 14%p 차이로 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수 후보는 57%, 이석문 후보는 43%로 나왔다.
 
이날 오후 10시 40분쯤 당선이 확실시 되자 김 후보는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선거사무소로 나와 지지자들과 선거운동원을 만나 감사 인사를 했다. 지지자들은 김 후보를 외치며 환호했다.
 
김광수 후보는 '당선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당선증을 받은 것이 아니라서 말씀 드리기 조심스럽다. 초박빙 승부를 예상했다. 어쨌든 도민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후보는 "제주교육이 불통이라는 오명을 소통을 통해서 씻도록 하겠다. 선생님들과 도민들을 발로 뛰면서 직접 만나 교육에 대한 고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학력 격차 문제를 진단평가를 통해서 해소하겠다"고 했다. 
 
제주교육감 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는 김광수 후보가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고상현 기자
이번 선거는 2018년과 마찬가지로 3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와 이에 맞서는 도전자 김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졌다. 보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잡음이 잇따르며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고창근 전 예비후보가 보수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서 패배했지만, 단일화 수용에 거부했기 때문이다. 결국 고 전 예비후보가 김 후보와 단일화에 승복하면서 양자 대결로 치러졌다. 
 
김 후보는 "불통과 무능으로 점철돼 위태로운 제주교육을 바로 세우겠다"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이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등 선거 열기가 뜨거웠다.
 
1977년 교직에 입문한 김 후보는 20여 년간 수학교사로 근무했다. 제주제일고등학교 교장과 탐라교육원장 등을 지냈다. 2014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에 당선돼 의정활동을 하기도 했다. 
 
김 후보의 주요 공약은 미완의 고교체제 개편 완성, 학력 격차 줄이기, 기후변화에 대응한 환경교육, 개인 맞춤형 교육시스템 구축,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환경 조성, 촘촘한 교육복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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