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북 지역 투표율은 48.7%로 역대 최저이자 첫 40%대다. 전국 투표율보다 2.2%p, 제7회 지선보다 무려 16.5%p나 낮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8회 지방선거 최종 잠정 투표율은 전북지역 선거인 152만 7729명 중 74만 5584명이 투표해 48.7%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저 투표율로 이번 지방선거에 전북도민들의 현저히 낮은 관심이 보이는 대목이다.
전북의 지방선거 투표율은 제1회 지선에서 73.7%를 기록한 뒤 제2회부터 제6회까지 모두 50%대를 기록했다. 지난 제7회 지선에선 65.2%로 다시 올랐으나, 이번 제8회 지선에서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또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전국 세 번째 투표율(80.6%)과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67%를 기록한 것과 다소 판이한 모습이다.
전북은 지난 20대 대선에서 투표를 행사한 도민의 82.98%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는 등 대표적인 민주당 텃밭이다.
이에 전북의 투표율이 50%도 넘기지 못하자 '도민들이 민주당에 등을 돌린 것' 또는 '지지층 결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전북의 시군별로는 순창이 77.8%로 가장 높았으며 무주 76.5%, 장수 75.3%, 진안 73.4%, 고창 72.8% 순이다.
반면 군산은 38.7%, 전주시 완산구와 덕진구는 각각 40.3%, 40.6%, 익산 44.9% 등으로 전북 평균 투표율보다 낮았다.
농촌지역에서 투표율이 높고 도시권에서 상대적으로 낮았다.
투표함은 도내 15개 개표소로 옮겨져 광역단체장, 교육감, 기초단체장 등의 순으로 개표가 진행된다.
이번 선거를 통해 도지사와 교육감, 시장·군수, 기초·광역의원 등 도내 254명의 일꾼이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