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와 제주도교육감, 제주도의원, 제주시을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1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투표율은 4년전 선거보다 크게 떨어졌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제주지역 투표율은 50.3%로 전국 평균 47.6%보다는 2.7%P 높지만 4년전 지방선거 제주지역 투표율 62.4%보다는 12.1%P나 낮다.
제주 유권자는 56만 5084명으로, 모두 230개 투표소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되고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6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참여할 수 있다. 반드시 주민등록지 내 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하고, 신분증을 필참해야 투표할 수 있다.
이날 제주도의회 투표소에도 제주시 연동 주민들이 소중한 주권을 행사했지만 긴 줄은 볼 수 없었고 드문 드문 유권자들이 찾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낮은 투표율이 투표소에서도 그대로 연출된 것이다.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의 후보 선택 기준은 저마다 달랐다.
최신영(39.여)씨는 최선의 후보가 없어 차선의 후보를 뽑았다고 밝혔다.
최 씨는 "그나마 나은 사람, 덜 싫은 사람을 찍었다. 아주 싫은 사람을 뽑기 싫어서 그랬다"며 웃었다.
서장석(47)씨는 "제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 상식과 정의를 기반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찍었다"고 말했다.
제주도지사는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가, 제주도교육감은 역시 아이들의 미래가 선택 기준이다.
김성미(36.여)씨는 "제주도지사와 도의원은 당을 보고 찍었다.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당이 어디인지를 보고 선택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제주도교육감은 학부모이다 보니까 아이의 미래를 좀 더 책임지고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을 뽑았다"고 강조했다.
아버지와 아들이 뽑은 후보가 달라 세대별 다른 지지 현상도 보였다.
A(79)씨는 "나는 전부 2번을 찍었다. 그런데 우리 애들은 1번이다. 같이 살아도 집에서 서로 정치 얘기는 안한다"고 말했다.
후보 선택 기준은 달랐지만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려는 주민들의 투표 의지는 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