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 원정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난 5월 거둔 팀 성적에 대한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KIA는 5월 한 달 동안 18승 8패 승률 6할9푼2리로 거침없이 달려왔다.
5월 초 8위까지 떨어졌던 KIA는 어느새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28승 22패 승률 5할6푼으로 2위 키움을 2.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김 감독은 "예상보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서 "선수들이 나한테 자신감을 많이 줬다고 생각한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특히 타선의 활약이 눈부셨다. 5월 팀 타율 1위(2할8푼4리), 홈런 1위(30개) 등으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김 감독은 "5월에는 나무랄 데가 없었다. 테이블 세터와 중심 타선, 하위 타선 모두 잘해줬다"고 말했다.
개막 첫 달인 4월 부진했던 황대인이 5월 들어 타선을 이끌고 있다. 4월 타율이 2할5푼8리에 그쳤던 황대인은 5월 타율을 3할1푼2리까지 끌어올렸다. 타점은 31점을 뽑아내며 월간 1위에 올랐다. 김 감독은 "황대인이 4월에는 주저하는 모습이 있었지만 지금은 자신감이 생긴 모습"이라면서 "적극적으로 공격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다"고 칭찬했다.
로저 버나디나의 뒤를 이을 역대급 KIA의 외국인 타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버나디나는 2017시즌 타율 3할2푼(557타수 178안타) 27홈런 111타점 32도루를 기록하며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김 감독은 "공격, 수비, 주루에서 모두 버나디나에 뒤쳐지는 게 없는 선수"라면서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그아웃의 활기찬 분위기도 팀 상승세에 한몫했다. 김 감독은 "코치진이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고 있다. 더그아웃 분위기가 어둡지 않도록 해준다"면서 "덕분에 선수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플레이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수진에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지난달 25일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한 외국인 투수 션 놀린이 회복까지 3주가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왼쪽 하지 임파선염으로 이탈했던 로니 윌리엄스가 지난달 21일 복귀하자마자 전해진 부상 소식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 교체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그었다. 그는 "놀린의 교체에 대해서는 단장님과 구단에서 결정할 문제지만, 나는 아직 교체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선발 투수들의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 외국인 투수들이 빨리 합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