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시간째 잡히지 않는 불길과 사투…'축구장 498개' 피해[영상]

경남 밀양시 부북면 산불. 독자 제공

경남 밀양 산불이 29시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온 건조한 날씨 속에 주불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전 9시 28분에 시작한 밀양 산불의 진화율은 1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약 50%다.

일출과 동시에 40여 대의 진화헬기가 투입됐지만, 오전에는 짙은 연기와 안개 등으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제대로 공중 진화를 하지 못했다.

오후부터 진화헬기를 57대까지 늘려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자욱한 연기 탓에 진화 여건이 좋지 못하다.

이에 경남도와 산림당국은 산불이 더 확산하지 않도록 불을 가두는 방식의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이날 특수·전문진화대 등 275명, 소방 860명, 경찰 155명, 군인 327명, 공무원 179명 등 1800명에 이르는 인력이 8개 구역으로 나뉘어 불길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일부 구역은 산세가 험해 진입이 힘들어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경남 밀양시 부북면 산불. 독자 제공

이와 함께 소방차 95대와 산불진화차 24대, 지휘차 2대도 투입됐다. 소방 자원을 민가와 병원 등에 집중 배치해 방어선을 구축하고 피해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도는 산불 장기화에 대비해 대응 인력과 추가 장비 조달 여건을 파악 중이다. 도는 산림환경연구원 등 산림 관계부서뿐만 아니라 도내 산림조합, 시군 광역진화인력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피해 면적(산불영향권 추정)은 약 356ha로 늘었다. 이는 축구장 498개의 크기와 맞먹는다. 다행히 인명과 시설물 피해는 없다. 다만 10km에 달하던 화선은 4.2km로 줄었다.

산불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와 함께 3단계가 이틀째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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