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경기도지사를 내세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지역 최대 번화가인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서 막판 총력 유세를 펼쳤다.
김동연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8시 인계동 나혜석거리에서 "절박하고 힘든 도민들의 삶을 위해서 경기도를 사람 사는 곳, 사람을 위하는 곳으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에는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 염태영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김진표·김영진·김승원·박광온·백혜련 등 수원지역 국회의원이 총출동해 힘을 보탰다.
이들과 함께 유세차량에 올라 간단한 인사를 마친 김동연 후보는 "이틀전 새벽부터 오늘 지금 이 시간까지 만 3일 동안 경기도 내에 있는 31개 시군을 전부 다녀왔다"며 "제가 만나본 수많은 도민 여러분들께서 얼마나 자기의 삶 속에서 애절함과 간절함과 자기의 아픔을 같이 알아줬으면 하는 애통한 마음이 있는지를 절실하게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여러분을 보면서 어떻게 제가 딴 마음 먹을 수 있겠으며, 진정성을 저버릴 수 있겠으며, 초심을 버릴 수 있겠냐"며 "진정성과 초심을 잊지 않고 도민들을 위해 헌신하고 제가 갖고 있는 모든 역량과 노력을 쏟아붓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도지사가 돼서 아빠 찬스 엄마 찬스 아닌, 경기도가 드리는 경기 찬스를 드리겠다"며 △청년들 신혼부부 무주택자에게 1가구 1주택의 꿈을 이뤄주는 주택 찬스 △교통망 인프라 구축을 통한 교통 찬스 △청년을 위한 일자리 찬스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민생회복 찬스 등을 약속했다.
또 수원시 맞춤형 공약으로 △수원 군공항 이전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 등을 제시했다.
공약 발표가 끝나자 나혜석 거리에 모인 수천명의 지지자들은 김동연 후보와 이재준 후보를 이름을 외치며 응원을 보냈다.
지지자들의 응원이 끝나자 김동연 후보는 경쟁자인 김은혜 후보에 대한 견제를 이어갔다.
김동연 후보는 "그분이 경기도에서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있냐, 재산 신고를 제대로 했냐, KT 인사청탁하면서 성적 나쁘면 떨어뜨리라고 하지 않았냐"며 "상대 후보의 여러 가지 각종 의혹과 비리는 사실로 밝혀졌지만 상대 쪽에서 저에게 제기했던 모든 의혹은 하나도 사실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판이 혼탁하고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를 헐뜯고 하는 것을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이 정도까지인지 몰랐다"며 "그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자기의 잘못을 덮기 위한 프레임으로 판을 혼탁하게 만드는 행태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이번 경기도 선거가 박빙이라고 한다. 100표, 500표, 1000표 차이로 승부가 갈라질 수 있다고도 한다"며 "여러분이 도와주시면 경기도가 바뀌고, 대한민국이 바뀐다"고 당부했다.
연설을 마친 김동연 후보는 유세차량에서 내려 1시간 여 가량 지지자들과 인사와 사진촬영을 했다. 이어서 사당역으로 이동해 퇴근길 거리 인사를 끝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