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와 친선경기를 앞둔 브라질 대표팀 덕분에 국내 팬도 함박웃음이다.
브라질은 오는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브라질은 이번 친선경기를 위해 정예 멤버를 모두 데려왔다. 지난 26일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한 선발대는 일찌감치 국내에 도착했다.
특히 이번 원정에서 브라질 대표팀은 훈련 외 시간에 자유 시간을 가졌고 놀이동산과 남산타워 등을 돌며 단체 관광을 즐겼다. 브라질 선수들이 가는 곳에 팬들의 발길도 끊이질 않았고 어김없이 SNS에 사진이 올라왔다.
31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식 훈련 때도 팬들은 먼저 와 브라질 선수단을 기다렸다. 공식 훈련은 오후 4시 시작이지만 팬들을 2시간 전부터 브라질 버스가 서는 곳에 줄을 섰다. 이어 오후 2시 30분 브라질 선수들이 도착했고 팬들에게 사인하며 입구로 들어갔다.
경기 성남에서 훈련장을 찾은 이홍우씨는 "우리가 접하는 한국 놀이공원에서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와서 즐기는 것을 보고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며 웃음을 보였다. 네이마르의 사인을 받았다는 이씨는 "네이마르와 브라질 선수들이 사인을 해 주는데 월드클래스 선수들인 만큼 느낌이 다르다"면서 "사인을 원하는 팬들이 많아 경쟁도 심하다"고 전했다.
대구에서 온 김동우씨도 "좋은 평가전 상대가 오는 거라 우리 대표팀에도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팬 서비스도 받고 이렇게 좋은 경기를 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오후 4시 공식 훈련이 시작되자 치치 감독을 포함한 브라질 선수들도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패스를 하는 것으로 가볍게 몸을 푼 선수들은 동료가 실수하자 머리를 때리는 장난을 치며 훈련을 즐겼다.
이후 그라운드 가운데 둥글게 모여 공 뺏기 훈련을 소화한 브라질은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조금 전만 하더라도 장난기 섞인 표정을 하던 선수들은 치치 감독의 지시에 달리기 등 훈련이 시작되자 진지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조를 나누어 패스와 슈팅, 코너킥 등 약 1시간 동안 공개 훈련을 마친 브라질은 취재진을 제외한 비공개 훈련 일정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