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코로나로 식량 외부 도입 축소…어려움 가중"

통일부 제공

통일부는 31일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 규모가 약 86만t으로 추정된다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분석과 관련해 "북한이 최근에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외부 식량 도입량 축소 등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만성적 식량부족 상황을 겪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코로나 상황이 겹쳤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당국자는 새 정부의 대북식량 지원 계획 여부를 묻는 기자 질문에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 군사적 고려 없이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다만 현재는 남북 간 코로나 방역 협력이 시급한 상황으로 정부는 이에 대한 북한의 호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최근 업데이트된 'CIA 월드 팩트북'에서 "북한의 식량 부족 규모가 2~3개월 치 식량에 해당하는 약 86만t으로 추정 된다"며, "북한 인구의 큰 비중이 낮은 수준의 식량 소비와 열악한 식품 섭취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중앙정보국은 "코로나19의 여파 등으로 인한 경제적 제약으로 북한 주민의 식량안보 취약성이 가중됐다"며, 식량 부족분인 86만t이 수입이나 식량지원 등의 방식으로 만회되지 못하면 북한의 가정들은 '혹독하게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식량 부족 규모인 86만t은 CIA가 지난해 추정했던 식량 부족분과 동일한 규모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이 무산된 이후 우리 정부의 독자제재 추진 움직임이 있느냐는 질문에 "통일부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릴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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