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달 6일부터 코로나19 재택치료에 대한 단계적 조정방안을 시행한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31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전반적인 유행 규모 감소세와 고위험군에 대한 패스트트랙 도입 결정 등의 상황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2차장은 이어 코로나 환자가 격리 기간에 비대면 진료보다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외래진료센터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면진료 확대와 함께 재택치료자 가운데 집중관리군에 대한 모니터링 횟수는 현행 2회에서 1회로 조정한다고 이 차장은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7천여명으로, 화요일 기준으로 지난 2월1일 이후 17주 만에 처음으로 1만명대를 기록했다.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는 전주보다 약 30% 감소한 1만 8천여명으로 10주 연속 감소세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180명으로 나흘 연속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환자 병상을 포함한 전체 병상 가동률은 10.5%까지 낮아졌다. 한때 200만명이 넘었던 재택치료자도 현재 9만명대까지 줄었다.
정부는 해외 신종 변이 유입 및 국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화장시설 재정비를 선제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238개 화장로의 개·보수를 추진하고, 화장로 증설이 가능한 시설에는 국비를 지원해 화장시설 수용력을 높일 계획이다.
60개 화장시설에는 안치냉장고와 실내외 저온안치실을 설치하는 등 안치공간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이 2차장은 전날부터 방역 조치로 손실을 본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코로나19 손실보전금 지급이 시작되었다며 "신속한 집행을 통해 소상공인 등의 생활 안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코로나 격리자도 오후 6시 30분부터 60분간 일반 선거인과 동일한 절차로 투표가 가능한 만큼 안심하고 귀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