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김은혜, 재산신고 허투루 하고 어떻게 도정 살피나?"

與안정론? 그럴거면 지방선거 왜 하나
명절선물세트 몰아주기 의혹, 사실무근
김은혜 재산축소신고, 당선무효 중범죄
김포공항 이전공약, 당내조율 거쳤어야
교통문제 해결해 도민 삶의 질 높일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6.1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의 본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 가장 불꽃튀는 격전지는 경기도 지사 선거죠.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 김은혜 후보와 김동연 후보 여론조사마다 엎치락 뒤치락 혼전 중인데요. 저희가 양측 모두 섭외가 돼 있었는데 김은혜 후보 측이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방송 출연이 어렵다고 연락을 해 왔습니다. 부득이하게 김동연 후보만 연결한다는 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리고요. 국민의힘의 입장은 2부 김기현 선대위원장에게 듣는 것으로 하죠.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김동연 후보 불러보겠습니다. 김동연 후보님 나와 계십니까?

◆ 김동연> 네. 안녕하세요. 김동연입니다.

◇ 김현정> 오늘도 현장에 나가시나요?

◆ 김동연> 네. 오늘 현장 여러 곳, 11곳 이상 나갈 계획에 있습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9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초등학교에서 열린 총동문회 체육대회를 찾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김현정> 저도 시사프로그램을 워낙 오래 진행하다 보니까 선거 앞두면 감이 좀 와요. 어디가 이기겠다 이게 좀 감이 오고 잘 맞히는 편인데. 솔직하게 이번 경기지사 선거는 진짜 모르겠어요. 여론조사도 시종일관 엎치락뒤치락. 김동연 후보가 현장에서 느끼는 막판 판세는 어떻습니까?

◆ 김동연> 지금 뭐 박빙이라고 하고, 아주 절박한 분위기죠. 예측 불허라고 하고요. 그렇지만 저는 국운과 정의가 있다면 제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발전을 위해서 어떤 사람이 적임자인지 그리고 위선과 거짓말이 아니라 청렴과 정직과 정의, 이렇게 본다면 제가 반드시 이긴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김은혜 후보 측에서는 계속 강한 여당, 여당 원팀론을 강조하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국민의힘 출신의 대통령이 지금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의 숙원 사업들을 원활하게 하려면 여당 출신 지사가 좋지 않겠느냐' 이 논리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동연> 그 논리가 맞다면 지방선거 할 게 아니라 대통령이 도지사를 임명해야죠. 지금 상대측에서는 경기도에 대통령을 데려오겠다, 대통령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경기도는 그렇게 해서 일하는 곳이 아니고요. 주민들이, 도민들이 뽑은 사람이 대개 자기 실력과 자기 비전과 정책 가지고 갖고 가면서 중앙정부와 대등하게 협의를 해야 되지, 대통령에게 의지하고 누구에게 의지하고가 아니라 자기 힘으로 해야죠. 대통령이 임명하는 지사를 하는 것이 그 논리에 가장 맞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최대 격전지다 보니까 두 후보 사이에 법적인 공방도 굉장히 치열한데요. 우선 김은혜 후보 측에서 어제 내놓은 주장이에요. '김동연 후보가 경제부총리 시절에 부처에 명절 선물세트를 사면서 2년 연속 2억 5000만 원어치를 지인 업체에 몰아줬다. 지인 업체 제품으로 명절선물세트를 했다. 국고 손실죄 등등에 걸린다. 고발하겠다' 밝혔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김동연> 전혀 사실이 아니고요. 지인 업체도 아니고요. 정당한 절차를 밟아서 우리 농산물, 우리 명절 선물 보낸 것에 불과한 것이다.

◇ 김현정> 지인 업체 자체가 아닌가요?

◆ 김동연> 그럼요, 아니죠. 그리고 기획재정부라는 곳이 누구한테 몰아주고 할 수가 있나요. 깨끗하고 정당한 절차를 밟아서 국가계약법에 따라서 한 것이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2017년 설까지는 기재부가 선물세트 공급을 우체국 쇼핑에 맡겼다가 2017년 추석 선물세트부터 한국벤처농업대학을 운영하는 기관인 사단법인 한국벤처농업포럼이 했고, 2018년 설과 추석에는 한국벤처농업대학운영자가 만든 업체인 주식회사 에이넷디자인앤마케팅에 맡겼다. 이것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민승규 박사가 김동연 후보님과 같이 근무했다' 이거인 것 같아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김동연> 이분이 이명박 정부 때 농림부 차관하셨던 분입니다. 제가 간청을 해서 저희 캠프에서 저를 위해서 수고해 주신 분입니다. 그렇지만 이분은 이 일과 아무 관계가 없고 그야말로 농민을 위해서 헌신하고 봉사하는 분이세요. 벤처농업대학은 농민들 벤처정신 함양하려고 만든 기관이고요. 그야말로 비영리 기관이고요. 그리고 (선물세트) 선정된 업자는 정당한 절차를 밟아서 우리 농산물 짓고 있는 그런 분들입니다. 그런 식으로 있지도 않은 얘기를 악의적으로 하는 것은 제가 선거 끝나고 반드시, 아마 이쪽 기관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명예훼손에다가 우리 국민들 선거 앞두고 호도하고.. 제가 이런 정치판 바꾸려고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정말 개탄스럽습니다. 그리고 화가 납니다. 그리고 이런 정치 풍토 바꾸기 위해서 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23일 서울 마포구 S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김은혜 국민의힘(왼쪽부터),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인사를 하고 있다.
◇ 김현정> 김은혜 후보가 오늘 사정상 지금 출연을 못 했기 때문에 제가 대신해서 질문을 드렸고 김동연 후보 캠프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 이렇게 비판을 하면서 어제 사퇴를 촉구하셨어요. 일단 어떤 내용인가요?

◆ 김동연> 지금 선관위에서 공식적으로 결정을 했죠. 김은혜 후보가 빌딩(가격) 축소신고 했고 주식은 누락했기 때문에 내일 선거일 당일날 투표소마다 전부 그와 같은 사실을 공지하는 게시를 붙이게 됐죠. 이것은 중대한 선거법위반이고 그리고 누락한 금액이 16억 원 이상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에 당선이 되더라도 선거 무효형이 나올 수 있는 중범죄겠고요. 또 자기 재산도 그렇게 신고를 제대로 못하는 분이 어떻게 경기도의 큰 예산을 달면서 도정을 살필 수 있는지 지난번 다자 토론회 때 김은혜 후보는 신고를 허투루했다면 벌을 받겠다고 공언했거든요. 이제는 사실대로 밝히고 벌 받아야죠. 그리고 당선이 혹시 되더라도 재선거를 하게 되면 수백억 이상이 혈세로 들어갈 겁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우리 도민 여러분께서 정확히 보시고 판단하시라고 믿습니다.

◇ 김현정> 김은혜 후보 측에서는 '실무자의 일부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론 이런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해명을 했는데 불충분하다고 보십니까?

◆ 김동연> 지금 앵커가 하신 두 문장이 해명의 전부 다인데 그 해명 자체가 우리 국민과 도민 여러분들을 더욱 화나게 할 것 같습니다. 사실대로 밝히고 사과하고 벌받고 해도 부족할 판인데 딸랑 두 문장으로 '실무 착오다 앞으로 만전 기하겠다' 이런 말로 어떻게 이것을 해명할 수가 있겠습니까? 충분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양측의 법적 공방 하나씩을 좀 짚어봤고요. 정책으로 가보겠습니다. 이번 선거 막바지에 갑자기 뜨거워진 쟁점이 김포공항 이전인데 이재명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하고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함께 내놨어요.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통합한 뒤에 김포공항 부지에는 아파트를 짓겠다' 여기에 대한 김동연 후보님의 입장은 어떤 건가요?

◆ 김동연> 지금 또 이것도 역시 김은혜 후보 측에서 흑색선전을 하고 있어요. 제가 성남이나 서울공항을 이전하겠다고 했더니 그것을 그러면 김포공항으로 기능을 옮기겠다고 하지 않았느냐 하면서 저와 김포공항 이전에 대한 갈등을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것도 없는 사실을 얘기하고 있는 거죠. 저는 서울 공항과 수원군공항 이전 얘기를 분명히 했고 공약을 내세웠는데 그 대체지로 경기 남부에 국제공항을 신설하겠다고 했습니다.

◇ 김현정> 신설입니까?

◆ 김동연> 그렇습니다. 남부에 지금 우리 반도체 클러스터가 있거든요. 반도체 수출의 80% 이상을 항공화물로 옮기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 남부에 국제공항을 만들어서 반도체 수출의 허브, 동시에 국제공항과 국제자유도시를 만들겠다고 이렇게 했는데 이거 김포를 옮기겠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는데.

◇ 김현정> 그러면 거기는 신설이고 김포공항 문제에 대한 입장은 어떤 것인가요?

(김포=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열린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5.27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연합뉴스


◆ 김동연> 김포공항 문제는 전체적으로 당 내에서도 조율을 좀 거쳐야 될 내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무 조율 없이 이렇게 나온 것에 대해서는 저는 조금 문제가 있었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의 공약 때문에 다른 지역 관련되는 공약 문제에 있어선 당내에서 충분한 논의를 해야 되는데 그런 논의가 다소 미흡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럼 지금은 찬성도 아니고 반대도 아니고 일단 검토하고 충분히 논의할 문제다 정도 이렇게 보면 되나요? 아니면 반대신가요?

◆ 김동연> 저는 김포공항 이전에 대해서 특별하게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 제 입장이 있지는 않지만 분명한 것은 제가 성남이나 수원공항 이전에 따른 것은 경기 남부의 대체 공항으로써 국제공항 만들어서 기능을 이전하겠다 하는 것을 분명히 말씀을 드렸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김포에 공항이 있는데 경기 남부에 공항을 또 하나 신설한다 그러면 신설할 때 아마 김포공항에 대해서도 생각을 좀 하셨을 것 같은데요.

◆ 김동연> 저는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은 나름대로 그 기능이 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리고 경기 남부에 국제공항은 반도체 수출의 허브로써.

◇ 김현정> 화물공항입니까? 그러면 화물만.

◆ 김동연> 아닙니다. 국제공항 같이합니다.

◇ 김현정> 사람들도 승객으로 그러면 외국 갈 때. 그러면 인천공항이 있는데 또 그러면 경기 남부에 국제공항이 하나 더 만들어지는 건가요?

◆ 김동연> 네, 그렇습니다. 충분한 수요가 있습니다. 경기도 인구가 1400만이고 경기 남부에 1000만 넘게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 승객에 대한 충분한 수요, 반도체의 수출 허브로써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와 같은 국제공항 신설을 제가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마지막 호소가 될 텐데요. 경기도 지사가 되면 나는 이건 꼭 이루겠다. 한 말씀 주시죠.

◆ 김동연> 경기도에 할 일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딱 한 가지만 뽑으라면 교통문제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우리 경기도민 여러분께 교통인프라 깔고 GTX가 저 밑에 있지만 GTX 포함해서 여러 교통망 만들어서 하루에 1시간씩 경기도민 여러분께 시간 돌려드리겠습니다. 그러므로 삶의 질을 높이고 충분한 자기 시간 갖고 직장과 또 학교와 또 의료 서비스 잘 받으면서 우리 도민 여러분 잘 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교통문제 하나만큼은 반드시 해결하겠다 이렇게 약속드립니다.

◇ 김현정> 여러 가지 공약 중에 딱 하나를 꼽는다면 '반드시 교통문제 해결하겠다'라는 마지막 호소까지 들으면서 오늘 인터뷰 정리하겠습니다. 김동연 후보님 고맙습니다.

◆ 김동연>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경기도지사로 출마한 민주당 김동연 후보 만나봤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대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도 저희가 섭외가 되어 있었습니다마는 김은혜 후보 측의 사정으로 오늘 인터뷰가 취소됐다는 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2부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선대위원장 연결이 있으니까요. 그때 그 관련된 이야기들은 더 듣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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